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이야기를 맞이하는 마음 - 뮤지컬 '브론테' [공연]
소설이나 공연이 담을 수 없는, 그들의 뒤얽힌 정체성과 복잡한 인생사에 경의로움을 표하고 싶다.
뮤지컬 <브론테>는 여성이 이야기를 쓰는 것이 엄격히 금지된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에 담아낸다. 극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존재 자체로 유명한 브론테 자매에 관한 이야기다.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극 중에서는 ‘워더링 하이츠’라는 원제로 표현)>, <아그네
-
[Review] 괴물의 탄생 - 연극 '괴물B' [공연]
괴물의 탄생에 우리가 일조한 것은 무얼까.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얼까. 어쩌면 이 공연은 그러한 고민을 만들어내기 위해 탄생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코끼리만보의 연극 [괴물B]가 2021년 알과핵 소극장에서의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무대에 재연으로 찾아왔다. [괴물B]는 한현주 작가와 손원정 연출의 합작으로, 2019년 한문위 창작산
-
[Review] 뮤지컬 ‘시카고’는 왜 성공했을까? [공연]
그래, 여기 황금빛 도시
<시카고>는 1975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래 1996년부터 지금까지 재연을 이어 오고 있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상연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이다. 한국에서도 신시컴퍼니가 제작하여 최정원, 남경주, 박칼린, 윤공주, 아이비, 민경아, 최재림 등 내로라하
-
[Review] 나는 아주 작은 나비 - 연극 '몬순' [공연]
무엇도 할 수 없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비처럼
연극 <몬순>은 국립극단의 [창작공감: 작가] 사업의 2022년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이소연 작가와 진해정 연출이 만나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 작품에서는 전쟁이라는 키워드로 엮인 가상의 세 국가에서 살아가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인물들이
-
[Review] 우리 같이 살아요 - 실비아, 살다 [공연]
하찮아버린 내 살덩이와, 그 위를 감싸주는 당신의 글 조각을.
뮤지컬 <실비아, 살다>는 미국의 작가 실비아 플라스의 인생을 극화한 작품입니다. 작가는 평생에 걸쳐 글을 토해내야만 합니다. 머릿속을 방황하는 생각을 언어로, 언어 조각을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해, 글을 창조하는 것이 작가의 숙명입니다. 실비아는 시대의 억압과 차별에
-
[Review] 어떤 연극은 의문으로 남는다 - 연극 '슈미' [공연]
새로운 질문은 답을 제시할 수 있는가
연극 <슈미>는 현대 연극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전설적인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릭 입센의 <헤다 가블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극예술에서의 재해석은 대단히 위험하고 흥미진진한 시도다. 고전을 새로운 렌즈로 면밀하게 관찰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꾸는
-
[Review] 우리는 다르지 않아 - 연극 태양 [공연]
우리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 진정한 만남은 그 진리를 깨닫는 것으로부터.
국립정동극장,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이 공동기획 및 제작한 연극 <태양>(김정 연출)을 관람했다. <태양>은 마에카와 토모히로가 집필한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이번 프로덕션으로 재연을 올리는 연극이다. <태양>은 근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SF 장르의 연극이다
-
[Review] 스카팽의 한계, 어쩌면 몰리에르의 간계 - 연극 '스카팽'
우리는 의식적으로 삶과 연극을 ‘연결해’야 한다.
국립극단에서 제작한 임도완 연출의 연극 <스카팽>을 관람했다. <스카팽>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의 전반적인 형식은 16~18세기 이탈리아에서 발달하여 당시 서유럽을 풍미했던 극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떼(Com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