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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떻게 타인이 되고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는지 [공연]
“너와 내가 타인이라는 건 무슨 뜻일까?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일까?"
최근에 네이버 웹툰 ‘킬더킹’을 다시 보다가 인상 깊은 대사를 접했다. “너와 내가 타인이라는 건 무슨 뜻일까? 무엇을 기준으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일까?" 단순히 ‘태어났다’는 사실 만으로 모두가 인격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타인과
by 서혜민 에디터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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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흰개미는 바닥 밑에 있으면서 동시에 없다 [공연]
우리는 결국 각자가 믿고 싶은 걸 믿는다. 사람들이 다 같은 교회를 다니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신의 모습이 다 다르듯이 우리는 하나의 교리 속에서 각자의 구원을 얻는다.
이 연극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너무 쉬운 길을 택했다는 점이었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과 보이는 것들에 대한 불신 둘 모두를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흰개미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풀어 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어울리지 않
by 서혜민 에디터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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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도망칠 수 있는 세계에서 도망칠 수 없을 때 [공연]
개미지옥은 도망칠 수 있던 세계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 공포를 유발하는 장치이다
우리는 공포를 느끼기 위해 놀이기구를 탄다. 공포감이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착각을 통해 조작된 공포가 인체의 자기방어기제를 통해 곧 쾌락으로 바뀐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그렇다면
by 서혜민 에디터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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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말 안 해도 다 아는 건 없다 [공연]
나를 통해 남을 이해하기
어린 나는 누구도 아닌 엄마만큼은 내 마음을 다 알아줄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한 마디만 해도 엄마는 내가 하려는 그 다음 말도 다 알고 계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가 화를 내셨을 땐 좀 충격이었다. “말 안 하면 내가 어떻게 아니?” 당연히 내 마음을 알고 있을
by 서혜민 에디터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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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는 우주 속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시간이다 [공연]
내가 살고 있는 시간은 3차원 속 고정된 한 순간일 뿐이다
존재는 하찮으나, 그럼에도 우주의 시간을 품고 있다
시간. 언제나 문제는 시간이다. 지구는 지구다.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이 연극은 이와 같은 은유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보는 것은 할머니, 엄마, 아빠, 언니, 동생으로 이루어진 한 가족이지만 사실 그들의 이름은 태양계 속 행성들의 것을 하나씩 따 온 것들이다. 지구가
by 서혜민 에디터 20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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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순간의 영원함 [공연]
우리는 소중한 것을 항상 잃어버리면서 살고 있다
나는 영원을 믿지 않지만 순간의 영원함을 믿는다. 순간은 매번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에 고정되어 있기에 가장 현재에 가깝지만 결국 과거의 동어와 다름없으며 고로 내가 흘려 보낸 그 순간은 액자처럼 박제된다는 논리이다. 짧디 짧은 인생의 다양한 순간 속에서 나는 수많은 사
by 서혜민 에디터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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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죽을 만큼 사랑한다는 것 [공연]
발레를 통해 본 지젤의 처연한 사랑
어릴 적 우리 집에는 각종 요정의 신상과 관련된 설화가 수록되어 있는 백과가 있었다. 당시의 나는 관심 있는 주제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 몰두해 있었으므로 당연하게도 그 책을 탐독하며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신비한 존재들에게 빠져들었다. 나중에 가서는 내가
by 서혜민 에디터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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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 [공연]
세상을 바꾸는 것은 목소리를 내는 하찮은 용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솔직히 사람이 없을 줄 알았다. 마당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생소한 것이기도 했고, 일전에 보도 자료에서 이 극을 연출한 연출가의 ‘가장 무더울 때인 데다가 인지도도 높지 않은 우리 공연을 많이 보러 올 리 없다’는 자조적인 글을 읽은 바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날 오
by 서혜민 에디터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