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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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자연스럽게 버무려진 퓨전_판소리 춘향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러면서 그들을 대표하는 명칭이 바뀌기도 하겠지만 아무렴 어떤가. 어쨋든 '두 번째 달'인데!
공연장은 넓지 않았다. 하지만 객석은 사람으로, 무대는 악기로 가득했다. 에스닉 퓨전밴드 ‘두 번째 달’과 소리꾼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판소리 춘향가> 공연의 마지막 날이었다. 나는 처음이었지만, 그들에겐 이미 익숙할 터였다. 익숙함과 편안함, 그 속에 은근히 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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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두 번째 가는 공연이다_집시의 테이블
"< 집시의 테이블 >은 긴 여행을 통해 얻은 이야기들을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관객들과도 나누기 위해, 세상의 다양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제작되었다."
2017년 그 해엔 가을이 늦게 시작되었던 기억이 난다. 9월 말이 다 되어서야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온 몸을 뒤덮었던 끈적거림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매년 맞이하는 가을임에도 바깥에 나오는 일이 더는 힘겹지 않겠다는 사실에 순간 기뻐져 동생과 함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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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유럽의 전통으로 한국의 전통을 연주하다_두 번째 달의 '판소리 춘향가'
무엇보다도, 조금씩 따듯해지는 공기와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감도는 날씨에 알맞은 온도의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판소리 춘향가’에도 이들의 온도가 고스란히 남아있을까, 아니면 어떤 다른 온도를 느낄 수 있을까.
두 번째 달의 ‘판소리 춘향가’ 두 이름이 주는 느낌은 꽤나 기묘했다. 판소리라고 하면, 춘향가라고 하면 으레 전통한복을 입은 나이가 지긋한 소리꾼의 창, 아니리, 발림이 눈앞에 펼쳐져야 하는데 두 번째 달이라는 이름에서는 꽤나 부드럽고 젊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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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라면처럼 부담없고 따듯한 연극, 라면에 파송송
뒤죽박죽인 머리를 잠시 비우고 라면처럼 따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연극 < 라면에 파송송 >이었다.
말로만 듣던 4학년이 되었다. 휴학까지 했으니 1년을 벌어놨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약간의 조급함과 신년의 파이팅으로 1월 1일이 되자마자 시험을 두 개나 잡아놨더랬다. 그렇게 시작된 2018년이 겨우 한 달 흘러간 뒤에 맞이한 2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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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찝찝한 공감을 일으키는 연극 스테디 레인
그들이 저마다 내린 크고 작은 결정들이 스토리의 끝자락을 핑크빛이 아닌 핏빛으로 물들였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어두컴컴한 극장, 하얀 조명과 그 아래 숨죽인 채 놓여 있는 하얀 무대, 하얀 책상, 하얀 의자. 심지어는 공기마저도 깔끔하게 정돈된 것처럼 보이는 결벽증적인 무대가 연극 <스테디 레인>의 첫인상이었다. 하지만 주인공 대니와 조이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폭우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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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리나 사포즈니코바에 반했던, 백조의 호수
<백조의 호수>는 앞으로 어떤 발레공연을 마주한다고 하더라도, 늘 하나의 기준으로, 기억으로, 마음 속에 따로 존재할 것이다.
화려한 궁전, 가지각색의, 하지만 비슷한 스타일의 드레스를 갖춰 입은 젊은 남녀들의 춤사위, 풍요롭고 우아함이 베어나는 왕실 귀족들, 부드럽고 깊이 있는 오케스트라의 선율. 붉은 색 장막이 걷히고 난 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내가 발 디딘 세상과는 전혀 딴 판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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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느와르와 비, 그 어우러짐_연극 스테디 레인
그래도 모든 것이 그럭저럭 잘 돌아갈 줄 알았다.그 날 밤, 총알 한 방이 대니의 집안으로 날아오기 전까지는.
<스테디 레인>. 한참을 고민했었다. 이 연극을 보러가야 할까 말까. 비를 좋아했던 적이 없었다. 찌는 듯 한 여름에도 물놀이를 가지 않을 만큼 물이라면 피하기 바쁜데 그것이 정수리 위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떨어지면, 도무지 기분이 나아지질 않는다. 비가 내릴 때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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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러시아적인' 발레를, 러시아 대표 발레단이 선보이다 : 백조의 호수
11월 11일, 나는 인생에서 2번째로 발레, 그것도 < 백조의 호수 >를 보러 간다
일반계 사립 고등학교를 나왔다. 높은 언덕위에 흔한 지역 이름을 단 여고였던 그곳을, 나는 해가 뜨면 종종 걸음으로 갔다가, 별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어수선한 야경을 바라보며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나같은 학생이 천 명 쯤 다녔던 그 학교가 유일하게 회색빛 교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