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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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가 있다. [문화 전반]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가 있다.
(낮잠에서 깨어나 찍었던 사진. 바깥은 노을이 지고 있었다.) 창문에 걸터앉아 지는 노을을 보던 날이 있었다. 흔들거리는 맨발과, 초여름의 바람과, 적적한 고요함이 노래처럼 들리던 날이었다. 그때 나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소리 없이 눈물을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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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날들 : 기록 [문화 전반]
나날들에 대한 기록
한 달을 쉬었다. 한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어느 애니메이션의 무기력한 주인공처럼 지하철을 타고 왔다 갔다 한 기억 밖에는 없다. 지갑에 있던 돈을 통장에 넣어두고 알찬 기분을 느낄 새도 없이 이것저것 돈이 나갔다. 쓸 데 없이 돈 쓸 일이 많았다. 감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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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도그지어 : 나의 침실로 [문화전반]
이상화 시인의 '나의 침실로'를 기록하며
*도그지어 : 책장의 한쪽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어놓는 일을 뜻한다. 순간을 기록하는 표시인 셈이다. 나는 그를 기억한다. 그는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 가장 위태로운 사람이었다. 많이 웃고,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의 고독을 마주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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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주 사적인 편지 : 기록2 [문화 전반]
아주 사적인 나의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Y는 유명하지 않은 아역배우였다. 일곱 살의 Y는 예뻤고, 야무진 아이기도 했다. 나는 Y가 가진 그 유쾌함이 부러웠다. Y는 누구의 앞에서도 작아지지 않았고, 누구의 앞에서도 울지 않았다. 당시의 나는 지금으로는 상상도 못할 만큼의 낯을 가리는 소심한 아이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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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트라우마의 세대 : 위로가 필요한 계절 [문화 전반]
트라우마의 세대. 위로가 필요한 우리에게.
봄을 떠올리면 기억은 자연스레 고등학교 시절로 회귀한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느라 살이 찌고, 적당한 운동을 하지 못해 피부가 안 좋아지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때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이 있을까 싶다. 그만큼 내게 고등학교의 모습은 아름다운 풍경과 같았다. 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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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박제(剝製)된 영원 : 사라 바트만 [문화 전반]
인종차별의 상징이자 여성학대, 식민통치 잔혹성의 상징인 사라 바트만과 박제(剝製)에 대하여.
박제(剝製)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떤 이는 영원한 삶이라 이야기 할 것이고, 다른 어떤 이는 육신으로부터의 자유를 앗아간 행위라 이야기 할 것이다. 나 역시 박제(剝製)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던 날들이 있었다. 고민의 시작은 원시부족의 모습을 한 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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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선 그 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기록2 [문화전반]
애도와, 1인칭. 공감이 증명하는 우리가 인간이라는 증거에 대하여.
* 제목은 김수영 시인의 시제목을 인용했습니다. 1. 날아라 병아리 학교가 끝나고 교문을 나설 때면 이상한 설렘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교문 앞을 가득 채운 솜사탕 기계나, 달고나, 갖가지 불량식품을 지나고 나면 끝에는 허름한 박스를 둔 이름 모를 할아버지가 있었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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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봄의 침묵, 푸른 빛의 실종, 우리의 터전 : 『침묵의 봄』 [문화전반]
우리가 파괴한 우리의 터전에 대하여.
1. 인간과 자연 이미지 출처- 다음이미지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문명의 발달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과거 문명 속에서 인간은 환경에 순응하며 살았으나, 산업혁명 이후에는 그 인식이 바뀌었다. 환경을 인간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개발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인식하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