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노정식이 이끌고 있는 현대무용단체 로댄스프로젝트의 신작 <거인들 - 堊(악)>은 대자연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 하지만 그것을 망각한 인간의 오만에 대한 각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실 이런 콘셉트는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무게감에 눌려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하지만 안무가 노정식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과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 동양적 미학을 통해 관객을 설득한다.

  이런 이들의 작업은 이미 2013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하였던 <마력의 눈동자>로 증명되었는데, 이 작품은 당시 평단의 긍정적 평가를 비롯하여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였다. 덧붙이자면 <마력의 눈동자>는 라는 제목으로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동유럽을 대표하는 무용제 AURA International Dance Festival에서 파이널 공연으로 공개되며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위의 사례와 같이 이미 검증된 이들의 작업은 신작 <거인들 - 堊(악)>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본작에서 로댄스프로젝트는 위에서 밝혔던 다소 무거운 주제를 그들만의 움직임과 미장센, 여기 더해 공연예술에 관심을 보이는 서울시민을 타겟 마케팅하여 현대무용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으며, 이를 인정받아 서울문화재단 2016 예술창작지원에 선정되었다. 

---

일시 : 2016년 8월 4일 ~ 8월 5일

시간 : 오후8시 (러닝타임 70분)

장소 : 달오름극장

티켓 가격 : 30000원

주최 : Roh Dance Project

---

문의 : 070 8807 0608

국립극장 홈페이지(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