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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변태적인, 그렇기에 누구보다 부러운 -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서]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한 건 ‘육시랄’ 때문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논술 특강을 진행하던 선생님이 ‘육시랄’의 어원을 설명해주셨다. ‘육시’(戮屍)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시체를 죽인다는 뜻으로 죽은 사람의 관을 쪼개고 목을 베는 형벌이다. ‘육시를 할’의 형태가 축약되면서 ‘육실할’의 형태로, 다시 자연스러운 발음을 위해 ‘육시랄’로 변형됐다. 선생님
by
김마루 에디터
2018.06.21
리뷰
도서
[Review] 그거 알아요? 사전도 사람이 쓴다고요!
유쾌한 사전 제작 이야기
사전의 권위는 상당히 애매한 편이다. 무조건적으로 신뢰되면서 한편으로는 격렬하게 부정된다. 사전을 신뢰해도 괜찮을 것 같은 순간은 대게 생판 처음 보는 단어와 마주했을 때이다. 머릿속에 별다른 데이터가 없으니 하는 수 없이 사전이 하는 말을 믿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그런 종류의 기억이 있다면 몇 년 전 어느 논문에서인가 ‘위시한(위시하다)’이라는 단어와 처
by
김해랑 에디터
2018.06.18
리뷰
도서
[리뷰]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서]
매일, 단어를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온 지 꽤 오래 되었다. 어렸을 땐 ‘일’이라는 개념이 그리 크지 않았고, 단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러나 조금 자란 뒤 그 ‘것’이라는 구체적인 실체는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되어야 마땅하고, 그렇다면 ‘일’ 앞에 가장 최고의 수식어는 ‘좋아하는’ 혹은 ‘잘 할 수 있는’이 붙어야 한다
by
이서연 에디터
2018.06.17
리뷰
도서
[Review]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었군요!
사전은 이렇게 완성되는 것이었다.
[Review]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었군요!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가요? 사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 것 같아? 사전 편찬자들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여러 대답이 나왔다. ‘그들은 무슨 기준으로 사전의 정의를 완성하는지 궁금하다’, ‘거의 창조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본 적 없다’. 등등. 한 친구는 편찬자에 대해
by
이주현 에디터
2018.06.16
리뷰
도서
[Review] 예쁘게 만든 단어를 세상에 뿌리는 누군가의 이야기
그녀의 말처럼, ‘사전’은 많은 이들에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사사로운 오타는 물론 단어가 가진 의미의 작은 부분도 왜곡해서는 안되며, 새롭게 태어난 낱말도 차별없이 기록해둬야 하는 것. 이것이 가진 오랜 역사와 묵직한 두께만큼, 사전이 독자들에게 받는 신뢰는 빈틈없이 빼곡하다. 그래서 그 ‘완벽해야 하는 것’을 만드는 이들
by
나예진 에디터
2018.06.14
리뷰
도서
[Review] 죄송한데, 제가 영어 원어민 화자가 아니라서요...
작가의 열정과 번역자의 능력, 출판사의 노력 모두 잘 알겠다. 그럼에도 그런 재미가 전해질 수 없어서 너무 슬펐고 미안했다. 비극의 연속이다.
책을 읽고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끼기는 처음이다. 작가가 얼마나 책을 열심히 썼는지, 영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옮긴이가 얼마나 수고했는지도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다. 그 이유는 내가 영어 화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뒤에 적혀 있는 미국 유수 저널들의 찬사는 분명 아주 조금의 과장이 보태진 진심일 것이다. 분명 사랑스럽고, 손에 땀을
by
김나연 에디터
2018.06.12
리뷰
도서
[REVIEW] 세상의 모든 단어들을 위하여,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서]
‘사전 편집자’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아무도 모르게 단어와 씨름하고 있는 편집자에 대해서 깊게 알게 되었다. 흔히 ‘편집자’라고 하면, 작가의 원고를 받아서 편집을 하는, 다른 일정을 소화하는 일을 할 거라지만, 사전 편집자는 다르다. 편집자가 바로 작가가 되어 단어를 정의한다. 단어를 편집하는 것이라고 해서 매일 사람들과 논쟁(?)과
by
오지영 에디터
2018.06.12
리뷰
도서
[Preview]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
사전 편집자의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
글을 조금이라도 공들여 써 본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하겠지만, '적확한' 표현을 찾아 쓰는 것은 글쓰기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잡아먹고, 또 그만큼 중요하다. 마치 이 문장에서도 ‘정확한’ 대신 ‘적확한’이 선택된 것처럼 말이다. 어떤 표현을 사용하는지는 단순히 글쓴이의 어휘력을 자랑하거나 문장을 좀 더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것을 넘어서, 나의 생각을 정확하고
by
김해랑 에디터
2018.05.27
리뷰
도서
[Preview]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서]
매일 단어를 만드는 노역, 혹은 기쁨
그림을 좋아하던 나는 이내 그림을 설명하는 글에 빠져든 적이 있었다. 모호한 그림의 세계를 명징한 단어들로 설명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때는 미술평론가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지금은 그림과 글, 둘 다 똑같은 비중으로 좋아한다. 아니, 둘 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은 글자로 완전히 환원될 수 없다는
by
이서연 에디터
2018.05.27
리뷰
도서
[Preview] ‘살면서 들은 제일 재미없는 일’ -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서]
언어의 요람을 흔드는 손
단어를 ‘만든다’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나? 망각이 축복이면서도 저주인 이유는 나에게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계속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루에 우리는 수많은 단어를 말과 글로 소비하면서도 그 단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가 쉴 새 없이 소비하는 단어, 생각에서도 쉴 새 없이 스쳐가는 많은 단어들은 누군가가
by
김마루 에디터
2018.05.26
리뷰
도서
[Preview] 오늘도 단어와 씨름하고 있을 그대에게
예전에 돈을 벌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휴일이랄 것도 따로 없었던 그 때, 휴게실에 누워 작은 휴대폰으로 보던 친구들의 행복하기만 한 SNS가 나는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참 얼얼하고 시큼했던 계절이었다. 이 이후로 나는 어떤 물건을 볼 때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노고를 떠올리는 버릇이 생겼다. TV프로그램 ‘극한
by
나예진 에디터
201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