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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대상과 함께 호흡하기 - 제18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세 편의 다큐멘터리가 남긴 것은 각각의 답이라기보다 비슷한 종류의 거리감이다. 관객은 화면 속 삶을 보고 있지만 그들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이해하려 하지만 전부 이해할 수는 없다. 카메라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남기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관객은 믿는다. 그리고 느낀다. 한마디의 말조차 꺼내기가 조심스러운 사람들을 대변하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천천히 고르고 있는 사람을 보여주고, 우리가 잊어버린 존재들을 카메라에 가득 담아냄으로써 말한다. 어떤 카메라는 요동치며 대상과 함께 호흡한다. 소리치고 뛰고 외면하면서 충실히 그 생동을 담아낸다. 그 성질이 어떻듯 간에 사람을 울리는 다큐멘터리는 모두 비슷한 힘이 있다.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그 힘. 모르는 일이 아니게 되는 수많은 삶과 사실을 직면하게 한다. 관객은 동조자로 끌어들이고 외친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면 이상하게도 영화에 대한 말을 꺼내기 어려울 때가 있다. 재미있었는지, 잘 만들어졌는지,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극영화라면 비교적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질문들이 다큐멘터리 앞에서는 조금씩 어긋난다. 화면에 담긴 것이 이미 누군가의 삶을 그 너머의 삶, 우리가 스크린 밖에서 살고 있는 그 생생함을 너무 쉽게 정리해 버리
by
노현정 에디터
2026.09.29
리뷰
PRESS
[PRESS] 우리는 왜 다큐멘터리를 보는가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다큐멘터리가 사회적 기록으로서 기능하고, 다양한 삶과 목소리를 증언하며, 연대를 촉발할 수 있음을 확인하게 한 이번 영화제는 종료되었지만, 앞으로도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장소적 의미를 품고 나아갈 수 있기를 지켜보고 싶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지난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파주·고양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는 경기 북부 뿐 아니라 김포, 수원, 성남, 포천, 화성 등 경기도 내 여러 도시의 상영관에서도 진행되며 영화제의 메시지와 영역을 확장하는 시도를 이어졌다. 올해의 슬로건인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는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답게 개인에서
by
노현정 에디터
202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