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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그것'을 채우는 건 떨어져나간 감정이야 [도서/문학]
오은의 『없음의 대명사』에서 대명사 찾기
시는 사실 많이 읽어보지 못했고, 읽으려는 시도 자체도 별로 갖지 않았다. 활자라는 개념이 나에겐 소설과 에세이, 그리고 평론과 같은 영역에만 붙어있다. 왜냐하면 시는 확실함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읽는 이에 따라서 언제 어디서든 깨지고 태어나는 방식이란 것을 주체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얼마 안 되는 압축된 문장 자체에 애가 타고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
by
변의정 에디터
2024.08.19
리뷰
공연
[리뷰] 신은 누워있고 인간은 달린다 - 알바의집, 배로나르다 [연극]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동의 순간들, 극단 <성북동 비둘기>의 신작
CJ문화재단의 2024 스테이지업 창작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성북동비둘기의 신작 ‘알바의집, 배로나르다’가 2024년 8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공연을 진행한다.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국내 아방가르드 실험 극단의 대표 주자로 주로 고전을 해체하고 재구성하거나 미디어를 연극으로 수용한 작품을 펼치는 등 도발적인 방식으로 연극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실
by
진세민 에디터
2024.08.18
리뷰
공연
[Review] 비가시화된 노동 - 연극 알바의집, 배로나르다
‘갑’의 감시하에 이루어지는, 비가시화된 노동들.
지난 9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연극 ‘알바의집, 배로나르다’가 대학로 CJ 아지트에서 공연된다.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하는 이 연극은, 원작이 주목하지 않았던 ‘노동’에 집중한다. 무척이나 더웠던 지난주 일요일, 연극 ‘알바의집, 배로나르다’를 보기 위해 대학로를 찾았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길에서부터 안전모와 장갑을
by
한수민 에디터
2024.08.18
작품기고
The Artist
[시와 캘리] 받는 사람의 생각은 얼마나 넓어질까?
시는 함축적임에도 분명한 장면과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즐겨찾는 장르입니다. 무엇보다 시의 시점 전후를 비롯해 등장인물 등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 또한 좋은 요소입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짧은 시간 내에 몰입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시집은 옴니버스처럼 이어지지 않은 형태가 많아 원하는 것만 골라 읽기도 좋고요. 들고다니기에도 무겁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마치 언제든지 돌아와도 반겨주는 좋은 친구같습니다.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세상이 김준현 시인의 시집, '연해질 때까지 비가 왔으면 좋겠어'에 수록된 시 '내 생각'입니다. 전문은 아니고, 4개의 연 중에 1, 2, 3연을 써봤습니다. 편지봉투를 받았는데 편지지에 내용은 없이 비어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그 사람은 분명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무슨 일인지, 어떤 생각으로 빈 편지지만
by
김성연 에디터
2024.08.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발견의 미학 [문화 전반]
2024년 상반기를 돌아보며, 운명 같은 우연의 발견을 공개해보았다.
Prologue. 모르는 것 투성이 초등학생 때부터 글쓰는 걸 좋아했다. 그저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로 미디어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 하나 때문에 인생의 방향을 고민한다. 글을 쓰거나 방송의 구성을 만드는 사람이 과연 내가 되어도 될지, 다른 일을 해야할 지. 다른 일을 한다면 무슨 일을 하는 게 좋을지. 전에는 카페에서, 요즘에는 도서
by
양유정 에디터
2024.08.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소나기가 금방 그치는 이유
그리운 우리집
똑. 똑. 똑. 샤워 커튼 너머로 노크 소리가 들린다. “이모, 저예요. 저 이제 들어가요! 들어가서 양치할게요!” 샤워를 마치고 조카에게 물었다. “어쩜 말을 그렇게 예쁘게 해? 그냥 들어와서 양치하면 되지 왜 이모한테 알려주는 거야?” 조카가 고개를 위로 젖혀 대답한다. “이모 놀랄까 봐. 전에 이모 샤워 중에 들어갔다가 이모가 꺅 했잖아요.” 조카
by
김윤 에디터
2024.08.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저도 천천히 뭉근하게 나아가고 있어요 [도서/문학]
안미옥 시인의 시집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를 읽고 이야기합니다.
여름이 왔어, 시를 읽자 시를 음독(音讀)하는 것은 내 오랜 여름 습관이다. 음독하게 되면 글을 체화하는 기분이 든다. 앞을 똑바로 보거나 숨을 깊게 들이쉬기 불편할 만큼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 더위를 피하고자 빠른 걸음으로 날 지나치는 사람들. 그리고 항상 동반되는 어떤 것들에 대한 갈증 같은 것을 곁에 두고 지나치게 선명한 이 여름을 보내려면 뭉근하고
by
황지은 에디터
2024.08.04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모든 게 내 탓이 될 줄도 모르고
작고 조용한 삶을 집에 들였다
적당함을 몰라버린 탓에 결국 잘 자라던 아이 하나가 영영 시들고 말았다. 낭창하게 뻗은 줄기가 천장까지 솟을 기세로 자랐었는데 삽시간에 초록별로 떠나버렸다. 분명 새잎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수없이 났고, 꽃대가 올라오고 나서는 창가에 두지도 못할 정도로 높이가 자랐었다. 정말 활력이 가득한 애였는데. 그랬는데. 사건은 꿈틀거리는 흙 때문이었다. 근 반년
by
이주연 에디터
2024.08.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의 감각 [도서/문학]
시집으로 분석하는 사랑 이야기
시집 『손을 잡으면 눈이 녹아』에 수록된 각각의 시편마다 등장하는 화자는 공통적으로 ‘사랑’을 말하고 있다. 화자는 끊임없이 사랑한다. 그리고 화자는 어떠한 사물이나 사람을 통해 사랑을 느낀다. 다만 화자가 하는 사랑은 멈춰있지 않고 흐른다. 시집 『손을 잡으면 눈이 녹아』에 수록된 시는 다양한 감각을 내세워 사랑을 전하고 또 말한다. 평소 시를 자주 읽
by
김예은 에디터
2024.07.3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던전밥의 세계를 좋아한다면 - 쿠이 료코 작품집 [만화]
유머와 슬픔, 감동과 신선함이 담긴 단편들을 읽다보면 작가 쿠이 료코의 작품 세계 자체에 푹 빠져드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쿠이 료코 작가의 작품 <던전밥> 14권이 한국에 정식 발간되었다. 세세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짜인 세계관을 빈틈없이 유지하는 작가의 구성력에 감탄하며 끝까지 몰입하며 읽었다. 결말을 읽은 기쁨도 잠깐, 좋아하는 만화가의 좋아하는 작품이 끝나자 기다리는 낙이 없어졌다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가 도무지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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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정 에디터
2024.07.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주제곡은 무엇인가요 [도서/문학]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음악을 서술하다.
※ 이 글은 소설 '음악소설집'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음악소설집”은 음악 전문 출판사 프란츠에서 출판된 음악 소설 앤솔러지이다. 음악이라는 광활하고도 다채로운 세계에서 5명의 작가는 각자의 해석을 곁들여 순간의 장면을 창조해 낸다. 나는 평소 책과 어울리는 음악 찾기를 좋아하고 글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순간을 즐겨한다. 운이 좋아 몸에 딱 맞는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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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에디터
2024.07.20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알바의집, 배로나르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원작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하다
알바의집, 배로나르다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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