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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아름다운 불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원초적 감정에 지켜야 할 도덕이 있을까?
황당하게도, 영화 <콰이강의 다리>와 헷갈려 단단히 오해를 한 채 읽게 됐다. 그러나 오히려 좋다. 전쟁이 주는 울림은 너무 무거워 버거울 때가 있으므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전달하는 로맨스의 떨림 역시 가볍다고 할 순 없지만, 수려한 문체와 '사랑'의 강력한 속성 중 하나인 미화 덕에 한결 수월했다. 이야기 자체가 길지 않기도 해서, 앉은자리에서
by
유다연 에디터
2024.07.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낭만의 도시 대전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한 도시를 노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오만함
대전에 가기로 했다. 순전히 충동이 일으킨 일이다. 당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친구 두 명에게 우리는 대전 여행을 갈 것이다 통보하고, 그들의 의견을 구했다. 당장 가자. 날짜를 정하고 열차를 예매하는 것까지 일사천리였다. 나는 신나 있었다. 국내 여행도 오랜만인 데다가 이렇게 목적 없는 여행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대전 '핫플' 성심당도 내 목적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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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4.07.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 안의 감정을 찾아서 [도서]
그림책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를 읽어보다.
이십대에 생뚱맞게 그림책의 매력에 빠졌다. 책이라면 질색하는 초등학생들로 가득한 아동센터에서 근로하며 도리어 내가 그림책 애호가가 돼버린 것이다. 독서가 싫다며 몸을 비틀어대는 아이들 옆에 붙어 제대로 읽고 있나 곁눈질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양한 그림책을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얇고 딱딱한 책의 형태가 매우 낯설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그림책을 읽기에 나는
by
양진서 에디터
2024.07.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방황의 연속, 다섯수 [영화]
열다섯 그리고 스물다섯
아홉수.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9로 끝나는 나이, 그러니까 이를테면 9, 19, 29, 39 등을 십진법으로 구획된 나이의 마지막 관문이라 하여 이 시기에 불운이 오기 쉽다고 믿었고, 아직도 그러한 통념이 잔재해 있다. 과연 그러한가. 두 번의 아홉수를 경험한 내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 그 두 해는 내게 불안보다는 기대나 설렘을 더 안겼던 시기였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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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4.07.21
리뷰
공연
[리뷰] 불행마저 우리는 사랑이라 이해하곤 한다 - 카르밀라 [뮤지컬]
뱀파이어 소녀 카르밀라와 인간 소녀 로라의 사랑을 담은 대학로 뮤지컬.
6월 11일 뮤지컬 <카르밀라>가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카르밀라>는 뱀파이어 소녀 카르밀라와 인간 소녀 로라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셰라던 르파뉴의 소설 <카르밀라>를 원작으로 한다. 폭풍우 치는 날 마차 사고를 당한 자매 카르밀라와 닉은 로라의 집으로 찾아오고, 로라는 카르밀라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자매가 마을에 머물며 오
by
진세민 에디터
2024.07.16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미워할 수 없는 나르시시스트 [만화]
나는 왜 밥맛인 주인공을 좋아할까. 나르시시즘의 절정인 그들이 궁금하다.
오늘도 잠자리에 들기 전, 습관처럼 볼만한 작품이 없는지 OTT의 바다를 서핑한다. 내 취향을 저격할 작품이라며 자신 있게 선보인 AI 픽 작품들을 건조한 눈으로 훑어본다. 근데 웬걸 유치찬란한 제목의 애니메이션들이 즐비하다. 나를 0과 1의 숫자 조합으로 간파할 수 있는 단순한 인간으로 단정 짓는 것 같은 알고리즘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성능 하나만큼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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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원 에디터
2024.07.13
리뷰
도서
[Review] 소송은 진행 중 -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 [도서]
자기혐오, 무국적성, 불완전의 유해 속에서
어느 여름날 '변신'이 남긴 기억 카프카가 남긴 유산이 얼마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소송을 불러일으켰는가-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전에. 카프카의 ‘변신’을 마주했던 첫 기억을 먼저 더듬어본다. 진을 빼놓던 입시 공부 틈으로, 공식적 딴짓의 장이었던 달콤한 주말의 인문학 동아리 시간. 별일 없으면 문과를 선택하겠지 싶었던 고1 여름 어느날, 그의 ‘변신’을
by
차소연 에디터
2024.07.04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이 작은 부분을 우리는 행복이라고 불러요
4개월의 공연 모임을 마무리하며
아직은 쌀쌀해서 겉옷을 입지 않으면 안 됐었던 3월부터 너무 더워서 손부채를 부치던 6월까지, 총 4개월간의 오프라인 공연 모임을 진행했다. 이 모임을 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강제성이 부여되면 한 달에 한 번씩 공연을 보고 리뷰를 써야 하는 것의 부담을 좀 더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 그리고 무엇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궁금했다. 나의 경
by
이지혜 에디터
2024.06.29
리뷰
영화
[Review] 분절된 순간을 삶으로 엮어내는 힘 – 영화 ‘퍼펙트 데이즈’
불완전한 ‘지금’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찾는 나날들
일본의 전통적인 미의식을 대표하는 개념 중 ‘와비-사비’라는 단어가 있다. 다도에서 유래한 이 개념은 불완전하고 단순한 것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와비’와, 시간의 흐름이 드러나는 데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사비’가 합쳐진 말이다. 와비사비에 따라 낡고 흠집이 난 것, 울퉁불퉁하고 비뚤비뚤한 것, 누군가의 애정과 취향이 담긴 오래된 것
by
김효중 에디터
2024.06.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문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그 속에서의 성장 [문화 전반]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을 회고하며
["나는 요즘 일기를 아주 아주 많이 쓴다. 내가 깨달은 건 난 행복해도 된다는 것이다. 난 행복해도 슬픈 시를 쓸 수 있고, 행복해도 행복한 시를 쓸 수 있고, 행복해도 별로인 시를 쓸 수 있고, 행복해도 멋진 시를 쓸 수 있다."] (문보영,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 중) 따스한 봄에 시작한 에디터 활동이 어느덧 뜨거운 여름을 맞이했습니다. 지
by
오금미 에디터
2024.06.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른이 되면 기쁨이 줄어드는 걸까? [영화]
우리의 감정은 다채롭다
* 해당 글에 <인사이드 아웃2>의 줄거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보다 조금씩 커가며 다시 볼 때마다 눈물을 훔치게 되었던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 <인사이드 아웃2>의 개봉 소식을 들었다. 평소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을 뿐더러 여러 번 다시 돌려봤던 시리즈이기에 고민 없이 바로 감상하러 영화관에 갔다. 주인공 라일리는 전학 후 무사히
by
김유정 에디터
2024.06.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른이 된다는 건 - 인사이드 아웃2 [영화]
'어른이 된다는 건 기쁨이 줄어드는 건가봐'
9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온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를 보았다. 인사이드 아웃2는 조금더 성장한 라일리. 사춘기 소녀가 느낄 수 있는 혼란스러운 감정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한 불안한 마음을 잘 보여준다.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기존의 감정들 이외에 사춘기라는 시기에 많이 느낄 수 있는 불안이, 당황이, 부
by
조수인 에디터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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