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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도넛 [기타]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내 마음 한가운데는 텅 비어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그 텅 빈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살아왔다. 사랑할 만한 것이라면 무엇에든 빠져들었고 아파야만 한다면 기꺼이 아파했으며 이 생에서 다 배우지 못하면 다음 생에서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그 텅 빈 부분은 채워지지 않았다. 아무리 해도, 그건 슬픈 말이다. 그리고 서른 살이 되면서 나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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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주 에디터
2018.11.05
리뷰
공연
[Preview] 도망칠 수 있는 세계에서 도망칠 수 없을 때 [공연]
개미지옥은 도망칠 수 있던 세계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 공포를 유발하는 장치이다
우리는 공포를 느끼기 위해 놀이기구를 탄다. 공포감이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착각을 통해 조작된 공포가 인체의 자기방어기제를 통해 곧 쾌락으로 바뀐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그렇다면 놀이기구의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유발하는 걸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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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 에디터
2018.11.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환상적인 세계, <USS 칼리스터> [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 미러>
오늘은 내가 넷플릭스를 통틀어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 ‘블랙 미러’를 소개하고 싶다. 이 드라마를 접한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을 정도로 신선하고 나의 취향을 저격한 작품이다. 최근 시즌 4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USS 칼리스터 (USS Callister)>가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TV 영화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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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원 에디터
2018.10.30
리뷰
공연
[Preview] '당신'을 이해한다는 것,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 2018 서로단막극장 '우리서로각자서로' [공연]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오기 때문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오기 때문이다 세계를 얽고 있는 이 무수한 관계들과, 인연들과, 사람들에 대해서 종종 생각해보곤 했다. 그리고 나서 나는 곧 저 구절을 퍽 좋아하게 되었다. 또 누군가가 '어떤 이를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라고 했던 말도, 또한 좋아하게 되었다. 세상은 이 수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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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8.10.17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유럽여행은 도피처가 아니었다.
준비 없이 긴 여행을 다녀온 자의 후회 어린 후기
무려(!) 두 달 간의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틀에 얽매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 탓에 여행 패키지 광고 메일은 고려대상도 되지 못한 채 휴지통에 처박혔죠. 살면서 단 한 번도 패키지 여행을 떠나보지 않은 터라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 시간과 내 취향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니까요. 유럽 여행을 다녀오면 왠지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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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혜 에디터
2018.10.14
리뷰
도서
[Review] 세계의 수상하고 매력적인 나무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지음
나무라는 대상을 머릿속에서 떠올려 볼 때 우리는 대부분 갈색의 굵은 기둥과 그 위로 뻗은 나뭇가지, 그리고 둥글거나 뾰족한 나뭇잎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그릴 것이다. 나무도 저마다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을 텐데 우리는 그들을 단순하고 획일화된 형태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에 등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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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리 에디터
2018.09.23
리뷰
공연
[Review] 그믐,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공연예술]
원작을 가지는 2차 창작물의 경우, 긍정적인 쪽이든 부정적인 쪽이든 간에 보고 나면 원작을 보지 않고서는 못 견디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작품이 몇 있다. 필자가 이번에 초대받은 연극 <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역시 그랬다. 그리고 긍정적인 의미냐 부정적인 의미냐를 묻는다면 단연 후자의 의미로 그렇다. 정말 어려운 극이었다
by
이채령 에디터
2018.09.21
리뷰
공연
[Review] 시간의 퇴적에 대하여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Review] 달은 지구의 위성이다. 지구의 움직임에 따라서 제 움직임을 함께하는 달은 꽤나 수줍다. 수줍음이 많아서일까. 지구에서 보는 달의 모습은 다양하다. 인간은 그런 달의 부끄러움을 알아차리기라도 했는지 달의 위상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붙였다.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등등. 많고 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달이다. 이름 지어진 달은 모양만큼이나 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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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2018.09.20
리뷰
공연
[Review]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공연]
직관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연극을 보고 난 후의 감상은 충격이었다. 완전히 뒤섞인 시간 시점에서 배우의 역할이 구분되지 않아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무척 힘들었다.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극에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관객의 자의적인 이해로 내용을 따라가는 것 또한 어려웠다. 거기다 배우들 모두가 대사를 하는 와중에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며 연기하기 때문에 주
by
차소연 에디터
2018.09.20
리뷰
공연
[Review]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공연]
어렵고도, 이해하는 데 노력이 필요한 극이었다. 지금껏 봤던 무대 중 가장 특이하다고 느껴졌던 달 모양의 원형 무대는 꽤 가파르게 경사져있어서 저 위에서 걷고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의아했다. 사다리를 타고 배우가 등장했고 시놉시스대로 살인이 일어났다. 그 이후의 스토리는 사실 시놉시스가 아니었다면 이해를 하기에 조금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오롯이
by
최은별 에디터
2018.09.20
리뷰
공연
[Review] 우주 알, 시공간연속체를 벗어난 남자 -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남산예술센터 2018년 시즌 프로그램 - Intro. 내용에 앞서 도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연극을 다 보고 나왔을 때, 드는 생각은 '책을 빌려서 읽어보아야겠다'였다. 이 연극은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생각보다 나에게 너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원작에서 표현될 더 치밀하고
by
장혜린 에디터
2018.09.19
리뷰
공연
[Review] 연극 그믐, 결국은 흔적을 찾아 나선다.
연극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의 리뷰 및 해석.
신체 행동 연기를 여실히 보여준 극단 동. 당신들의 이름을 기억하겠습니다. 비선형적인 시간관과 파편처럼 흩뿌려져 인과를 지우는 사건들 그리고 엄습해오는 배우들의 연기들. 시놉시스와 보도자료에서부터 친절히 나와있던 이 설명은 마치 “미리 어려울 것이라고 공지를 했으니 우리 진짜 충실히 복잡하게 한다!”를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괴이한 동작들과 독특한 무대구
by
김혁준 에디터
201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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