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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보라색을 닮은, 기본에 충실한 뮤지컬
극의 서사는 정말로 기본에 충실하다. '버림받다'와 '버리다'로 정의되는 인간관계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해 각 인물들의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랑과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극히 드라마적인 서사다. 하지만 이 서사에 충실함으로써, 이 극은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지극히 기본적인 감정들을 풍부하게 끌어낸다.
보라색을 닮은, 기본에 충실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요즘 보라색이 참 좋다. 푸른빛이 강하지도, 붉은 빛이 강하지도 않은 딱 반반이 섞인 보라색. 청보라와 자주빛도 좋지만 정반대라 여겨지는 색이 정확하게 균형을 이룬 보라색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곧 25살을 앞두고 아이유처럼 진한 보라색이 좋아지는 건지, 늘 보라색을 찾아다닌다. 붉은 색과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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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2018.09.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예술을 대하는 나의 '안목' [도서]
"안목의 성장" 미술 이론을 전공한 나는 작품이나 유물들을 마주할 기회가 많았다. 예술을 본격적으로 처음 접했을 때부터 어쩌면 지금까지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있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옳을까?”,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읽고 있나?” 등 수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곤 한다. 이렇게 ‘답’에 대한 집착을 갈구하던 중,
by
고지희 에디터
2018.09.17
오피니언
음식
[Opinion] 해피해피브레드, 나의 마니는 누구일까? [영화]
나는 너의 '마니'고 너는 나의 '달'이야.
일본 영화계가 아무리 죽었다지만 그들에게 특화된 장르가 한 가지 있다. 음식과 사람이 나오는 힐링 장르가 그것이다. '심야 식당', '리틀 포레스트' 등 따뜻하고 정갈한 음식과 그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 각자의 이야기는 다소 인위적 일지 모르나 싫지는 않다. 분위기에 취한다는 말이 있듯이 보는 사람마저 따뜻해지는 영상들은 잠시나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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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에디터
2018.09.10
칼럼/에세이
칼럼
[동경:하다] 사람들은 어째서 무인양품에 열광하는가?
MUJI BGM 함께 들어주세요. 전반적인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에 우드톤 가구들로 준 포인트, 소파 옆 협탁에서는 잔잔하게 아로마 향이 나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잡동사니가 나뒹굴지 않는 깔끔하게 정돈된 집. 누구나 살고싶은 집, 쉬어가고 싶은 집의 표본이 아닐까 싶은 이 곳은- 그렇다. 바로 오늘 이야기 해 볼 기업 '무인양품'의 시그니처 컨셉이다. 무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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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에디터
2018.09.09
리뷰
도서
[Review] 내 시선을 보여줄게요_ '사울레이터에 대한 모든 것'을 읽고
사울 레이터에 대한 모든 것 '시선'에 관하여 적당한 수준의 '작가의 말' 이 시대에 가장 말이 없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작가는 아닐 것이다. 의미와 글자가 너무 많다. 그리고 필자도 아닐 것이다. 조잘조잘 말이 많다. 아마 필자가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 제일 말이 없는 사람은, 사진가 혹은 화가 등의 예술가들이다. 작품으로 말을 할 수는 있어도, 말
by
손민경 에디터
2018.09.08
리뷰
도서
[Review]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그가 바라본 세상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다양한 색깔의 우산을 들고 길을 걷는다. 비가 오면 우중충한 하늘에 비해 불을 켠 간판들로 거리가 더욱더 선명해진다. 그래서 나는 비 오는 날 찍은 사진을 좋아한다. 물이 맺혀 있어 더 촉촉해진 풀과 물웅덩이가 주는 매력은 매번 그곳에 내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길 위에서 사진을 찍던 사울 레이터의 시선은
by
백지원 에디터
2018.09.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의 끝에서, 기쿠지로의 여름 [영화]
계절의 결에 어울리는 영화가 있다.
아무 이유 없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나에겐 기쿠지로의 여름이 그중 하나였다. 무성한 연꽃잎 사이에 두 남자가 있는 포스터와 히사이시 조의 Summer가 이 영화의 OST라는 이유만으로 영화를 선택하기엔 충분한 이유였다. 이 영화를 여름에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여름이 다 끝나가고 날이 선선해진 지금 영화를 보게 되었다. 줄거리는 하나도 모른 채 계
by
김소현 에디터
2018.08.31
리뷰
공연
[REVIEW] 동양의 눈으로 본 '판소리 오셀로' [공연]
서울 밝은 달밤에 밤늦도록 놀고 지내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로구나. 둘은 내 것이지만 둘은 누구의 것인고? 본디 내 것(아내)이다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 역신의 꼬임에 처용의 아내는 역신과 동침한다. 그 광경을 본 처용은 화내기는커녕, 달빛을 보며 노래를 부른다. 그러자 역신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처용이 있는 곳에는 얼씬거리지도 않는다는
by
오지영 에디터
2018.08.27
리뷰
공연
[Preview] 산울림극단, 연극 '이방인'
짧지만 강렬하고, 강렬하지만 기이한 소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다가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자 극한의 광기에 휩싸인다.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덮쳐올 때 바닥까지 치닫는 인간의 본성과 감정의 격동을 담담하고 무미건조한 어조로 전달하는 이 희한한 소설을 생생한 희극으로 만나본다.
이방인(異邦人), 문자 그대로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이 말은 '사회에 융합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을 지칭하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한 공동체가 공유하는 언어와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기에 사회에 융화되지 않고, 떨어져 나가버린 이방인들은 흔히 사회부적응자라는 부정적인 편견을 입고 더욱더 사회와 고립된다. 이들은 대부분 사회
by
한나라 에디터
2018.08.18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닿게 될 황혼은 어떤 빛깔일까요
마당극 "쪽빛 황혼"을 본 후 든 생각
- 부디 그날에도 푸르른 빛깔이기를 - 영월 아세요? 메밀전병이 유명한 곳. 저희 엄마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서 태어났대요. 엄마의 엄마, 우리 할머니는 거기서 아이를 낳고, 거기로 시집을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요. 와 그럼 못해도 50년은 영월에서 산 거에요. “지겹겠다 할머니” “그러게 올라오면 좋겠는데 말이야” 할머니의 상경이 자식들 간에 한창 화
by
김현지 에디터
2018.08.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간을 넘어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노래를 하나 추천하고 싶다. 이미 수십 번도 넘게 들은 노래지만, 들을 때마다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 눈물짓게 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의 주제곡 ‘시간을 넘어서’ 이다. 시간과 죽음을 넘어 짙은 여운을 남기는 여름 장마철 같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를 소개한다. 선택 혹은 운명 이 영화의 제목이 ‘지금, 만나러 갑니
by
황혜림 에디터
2018.08.12
칼럼/에세이
칼럼
[동경:하다] 주관적 일본 남성 패션 잡지 3대천왕
나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중학교 때부터 인터넷 쇼핑을 즐겼고, 나만의 옷들로 옷장을 가득 채워나갔다. 대학생이 된 지금은 방에 옷장 1개, 서랍장 2개, 벽걸이형 옷걸이 1개가 들어차있음에도 불구하고 옷 수납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패션학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옷'에 대한 관심도가 남다르다. '내 스타일에 대한 추구'는 언제부터 였는지 모르겠다.
by
김수미 에디터
20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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