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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시간
지나치게 최선을 다했던 시기에 번아웃이 찾아왔다. 머리가 복잡하고 숨이 막혔다. 이유 없는 눈물까지 흘리고서야 책상에서 일어나자고 결심했고, 그렇게 산을 찾았다. 2021년 12월부터 모든 달을 빠짐없이 산을 올랐다. 그중 금정산은 사계절, 일출, 일몰, 우중산행까지 모든 걸 다 해본 산이다. 옹기종기 쌓인 돌계단을 오르며 흐르는 물줄기 소리를 벗 삼아,
by
배수민 에디터
2023.06.17
오피니언
미술/전시
서사를 경청하는 태도
최인수의 물질의 서사를 감상하며 자신의 서사에도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갤러리로 올라가는 계단은 세월을 오랫동안 품었는지 나뭇결을 지르밟는 소리가 퍼졌다. 청각을 활짝 열고 전시장 문을 밀었다. 작가 최인수의 <물질의 서사 Narrative of Matter>라는 전시 주제는 꽤나 신선했다. 물체 이전 단계인 물질에게서 서사를 찾는다는 건 깊고 복잡하게 파고들었거나, 혹은 불필요한 건 덜어내고 본질을 위해 절제했다는 것이다.
by
배수민 에디터
2023.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