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에세이] 생각지 못했던 길 위에서 바라본 풍경
가끔은 멀리 도는 길이 멋진 여행길이 되니까
몇 년 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처음 가봤던 강릉의 안반데기는 그야말로 별천지였다. 나는 '별이 쏟아진다'라는 말을 그때 처음 느꼈다. 고요하고도 짙은 군청색 하늘 위에 총총히 박혀 있던 수많은 별들은 서울의 밤하늘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
[Review] 결국,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에게서 엿보는 삶의 지침
빨리 나이를 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초등학생 때는 고학년 언니 오빠들이 멋져 보여서,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쓸 적에는 진지하게 눌러 적은 나의 사연이 15살이라는 나이로 가볍게 치부될까 하는 노파심으로, 고3 때는 '대학만 가면' 이라는 가정 뒤에 붙인
-
[에세이] 우린 생각이 너무 많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요가 선생님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숨을 옆구리(*해당 부위는 어느 동작을 취하느냐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까지 보내고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라는 말. 요가를 다닌 지도 거진 2년이 다 된 지금, 숨을 어느 부위로 보내라는 선생님의 말은 이제 어느 정도 알겠
-
[Review]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모아 - G-SHOW : THE LUNA
빙판 위를 가르는 시원한 뮤지컬 아이스쇼
몇 보 걷지도 않았는데 온몸에는 땀이 흐르고, 중력보다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습도에 숨은 턱 막혀온다. 근처에서 열리는 야구 경기로 이미 역 주변은 인산인해. 사람들의 열기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오늘 아침 뉴스 속 수치를 훌쩍 넘긴 지 오래다. 이런 날씨를 피해서, 뮤
-
[에세이] 나의 정신 나간 사랑에게
너 아직도 아이돌 좋아해?
스탠딩 존에서 소녀들이 무 뽑히듯 뽑혀 나간다. 누구는 탈진한 듯 축 늘어진 채로, 또 다른 누구의 손에는 거대한 카메라가 들려 있다. 하지만 그녀들에게 내 시선을 오래 뺏길 순 없다. 무대 위 최애를 눈에 담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니까. 방금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마
-
[Review] 우리는 서로의 위로가 되어 -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호혜와 연대 속에서 빙굴빙굴
중학교 1학년 반 학급 일기 관리자를 맡은 적이 있다. 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출석번호순으로 반 친구들이 까먹지 않고 학급 일기를 쓸 수 있도록 일기장을 전달 및 보관할 것, 학기 말에는 문집에 실릴 친구들의 일기를 선별하는 일이었다. 가끔씩 성의 없이 일기
-
[Opinion] 우리는 망한 적이 없다 [도서/문학]
실패의 순간에 도사리는 성공의 순간들
되고 싶다와 하고 싶다 소설 <작은 빛을 따라서> 속 은동은 배우의 꿈을 꾸는 학생이다. 꿈을 향한 그녀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커져간다. 은동은 시내에 위치한 배우 아카데미에 등록하기 위해 착실하고 성실하게 수강료를 모은다. 하지만 배우라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찾아간
-
[Review]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 - PEAK FESTIVAL 2024
여름이 싫은 당신에게
나는 여름이 싫다. 여름이 싫은 이유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땀이 많은 나에게 여름은 회색 옷은 절대 금물인 계절이다. 조금만 온도가 올라가도 삐질삐질 제 존재감을 드러내는 땀자국은 나뿐만 아니라 마주한 상대에게도 당혹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나는 냄새에 정말이지 민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