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보암보암] 나는 부끄러움이 고맙고, 또 시리도록 아름답다
2016년의 끝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마냥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이길 바랐건만 여전히 여의도는 시끄럽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광화문은 붐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하지만 살아생전 시집 한 번 펼쳐내지 못하고 삶을 닫아버린 시인. 바로 윤동주 시인이다. <서시>나 <별 헤는 밤> 같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학교에서 열심히 배웠던 시들을 기억 속에 묻어두고 살았는데, 한 해의 끝자락에 서자 문득 그것들
-
[Preview] 따뜻한 색연필과 새콤달콤 음식들의 조화
색연필과 새콤달콤해지는 음식들의 조화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보고 감상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내겐 그림을 그릴 재능도 흥미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고등학교 때 미술선생님이 내주신 숙제가 하기 싫어 눈물콧물을 빼며 억지로 그림을 그렸던 적이 있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늘 그림을 잘 그리고 싶긴 했다.
-
[보암보암] 바라만 봐도 좋은, 죽어서도 바라보고 싶은
바라만봐도 좋은, 죽어서도 바라보고 싶은 얼굴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일지도
사랑에 대한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너무 보고싶어>라는 곡에 한창 취해 있을 때였다.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곡이고, 사랑만큼 널리 쓰이는 주제도 없기에 기고하길 망설였으나, 노래가 담은 가사에 괜히 푸근해진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
[Review] 벽을 허무는 인간적인 예술가, 알폰스 무하
그는 포스터라는 예술의 한 분야가 가진 틀을 깼을 뿐만 아니라 예술과 현실 사이의 벽을 허무는 데 일조했던 사회적인 예술가였다.
아르누보의 정수, 알폰스 무하를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을 찾았다. 전시회 개장시간에 맞추어 오전 11시 쯤 도착했는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체코에서 무하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전시장에 발걸음을 들여놓은 순간 무하만의 따스하
-
[보암보암] 살리에리지만 살리에리를 사랑할 것. 그리고 모차르트를 사랑할 것.
나에게로 돌아와 나를 잠식시키고 있는 열등감을 향한다. ‘살리에리가 될 것인가?’
음악천재이자 클래식의 대가라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세계 음악사에서 그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던 그에겐 유명한 라이벌 한 명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살리에리. 1984년 개봉한 영화 <아마데우스>는 바로 하늘이 내려준 천재
-
[Review] 조금은 무거웠던 우리들의 환상, 그리고 그들의 광대스러움
연희집단 The 광대가 사라져가는 용의 존재를 우리에게 상기시켰듯, 연희집단 The 광대는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전통연희의 건재함을 일깨워 줄 것이라 믿으며 앞으로 그들이 선보일 또 다른 ‘환상’을 기대해본다.
문.단.소 전문필진으로 활동하면서 소개했던 여러 단체들 중 하나가 연희집단 The 광대였다. 전통연희라는 나름 희소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달 동안 한 단체만을 집중적으로 기고했기 때문인지 기억에 많이 남았다. 얼마 전 <굿모닝 광대굿>을 보러갈 기회가 주어졌을 때
-
[Review]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밝게 빛나는 청춘, 블루스프링!
두 글자만으로도 한 순간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청춘’이라는 것을 솔직담백한 5명의 인물들과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무대로 멋지게 그려낸 <청춘밴드 ZERO>. 자꾸만 좌절하게 되는 요즘, 그들의 빛에 나도 함께 반짝일 수 있었던 삶의 활력소가 된 공연이었다.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았다. 청춘과 음악에 대한 연극이나 공연. 각종 드라마나 영화가 워낙 많았고 무대 자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극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와 닿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를 안해서가 아니라, 콘서트뮤지컬 <청춘밴드 ZERO>는
-
[보암보암] 저녁만큼은 생의 끝까지 그 아이의 것이기를
조금의 여유가 주어지길 바란다. 최소한 하루 중 반의 반나절만큼이라도 가족 혹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당연해지길 바란다. 세상천지에 어둠이 켜켜이 쌓여갈 때 내 집 하나만이라도 온기로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많은 이들의 삶이 소박한 즐거움들로, 꽃망울들로 가득하기를 바란다. 그래도 저녁만큼은 생의 끝까지 그 아이의 것이기를 말이다
저녁을 위하여 나희덕 “엄마, 천천히 가요.” 아이는 잠이 덜 깬 얼굴로 칭얼거린다. 그 팔을 끌어당기면서 아침부터 나는 아이에게 저녁을 가르친다. 기다림을, 참으라는 것을 가르친다. “자, 착하지? 조금만 가면 돼. 이따 저녁에 만나려면 가서 잘 놀아야지“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