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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한결같이 순하고 푸르던, 대만 3박 4일 여행-(2) [여행]
2. 12월 17일 - 대만에서의 이튿날: 2.28평화공원, 중정기념당, 지우펀 <계속> 오늘의 마지막 코스. 지우펀으로 향했다.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해서 부랴부랴 갔는데 막상 주말이라서 꽤 오랜 시간 홍등을 볼 수 있었다. 사실 고백하자면 많이 조사를 하고 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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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한결같이 순하고 푸르던, 대만 3박 4일 여행-(1) [여행]
뻔하지만 뻔하지 않다. 과한 듯하지만 아련한 감성을 잘 이끌어낸다. 아마도 한국사람에게 대만은 '첫사랑의 나라'가 아닐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 등 풋풋하고 순수한 첫사랑을 그려내어 세계에 첫사랑 느낌을 퍼뜨리고 있는 나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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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 < 라라랜드 >, 아름답고 찬란했던 남보랏빛 소나기 [시각예술]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은 모른다. 사실인가? 요즘은 물 속도, 땅 속도 모르겠고, 물론 한 길 사람 속도 모르겠다. 잔잔하던 물이 말라비틀어질지 쓰나미처럼 처얼썩 파도로 변할지, 잠잠하던 곳에서 꿈틀꿈틀 지반이 움직여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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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 < 건축학개론 >,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집을 늘 새로이 두드리네 [시각예술]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첫사랑이라는 말은 내게 '고전'같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것,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 같은 의미보다는 내게 첫사랑이란 것은 아주 가까이 있는데 아주 먼 존재 같은 것이다. 아주 영향력이 있지만 어떻게 영향력이 있는지는 잘 모른다. 흔히 고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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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 < 그물 >, 이데올로기란 그물에 희미해진 눈동자 [문화 전반]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반 세기가 지났는데 달라진 건 없다. 1960년대 소설 < 광장 >이나 2016년의 영화 < 그물 >이나. 중립국의 선택지가 없어졌을 뿐이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사실 그렇게 멋드러지게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란 걸 알고 있다. '오 나의 조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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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적당히'와 '열심히' 사이의 함정, 영화 < 걷기왕 > [문화 전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분좋은 애니메이션풍으로 시작해 유쾌하게 마무리된 영화 < 걷기왕>을 보고 왔다. 영화의 거의 모든 순간이 가볍고 통통 튀는데 몇 부분, 영화의 표정이 바뀌는 순간이 있었다. 무념무상으로 가벼운 웃음을 주다가 그 때 사실은 그게 할 말이야 싶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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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당신은 가볍고 나에겐 무거웠던, 책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친구가 오랜만에 만나고선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네가 좋아하는 책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고 해서 읽어봤는데 사실 읽다보니 왜 좋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다만 내 생각이 나서 시작한 책이라 나를 만나면 얘기해주려는 마음으로 애써 다 읽었다고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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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담한 문장의 다락방, 떠오른 것을 빚어내는 어플 < 씀 > [문화 전반]
어릴 적엔 집에 혼자 돌아가는 날 심심함을 달랠 겸 책을 읽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곤 했다. 마음에 드는 책이면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궁금해서 핑계김에 읽기도 했고. 중간중간 종이에 눈길을 주다가 고개를 들어 사람들도 보고, 횡단보도에서 멈춰서는 순간을 지나면 어느새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