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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서시' 문학영상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나에게 말을 붙이고 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 내가 마음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야. 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 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 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 당신,
by 싸리 에디터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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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단면
마음 한가득 빛을 담았어요. 아니 정확히는, 빛을 잘라냈어요. 시간의 천을 덮은 채 셔터날로 조심스레 절단한 자국. 여기에는 상처도 흉터도 없어요. 사각형의 소우주가 탄생하는 곳이에요. 포근한 초겨울의 햇살, 하늘의 숨결. 연푸른 색 그림자, 눈가에 떨어져 반짝이는
by 싸리 에디터 2017.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