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시대가 변해도 가족의 온기는 여전하다, 연극 '산토끼'
시대가 변해도 가족의 온기는 여전하다, 연극 '산토끼' 리뷰 참 빨리도 왔다. 어느새 겨울이 곁을 파고든다. 추운 날의 스산함이 살결 사이사이 스며드는 십이월 첫째날, 대학로에 위치한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를 찾았다. 이 날 '혜화동 1번지'에서는 극단 고릴라
-
[Review] 연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엄마가 좋아!'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긍정적인 힘이 있다. 언제나 좋은 느낌이다. 엄마를 생각하면 괜스레 웃음이 난다. 한편으로는 애틋하다. 학창시절 말썽 한두 번 안피워본 사람 없 듯 나도 남들만큼 엄마 속을 썩인터라 미안함이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엄마와 함께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본 날이 있다. 그 시절 엄마는 참 단아하고 예뻤다. 풍성한 파마머리와 자주빛 정장이 참 잘어울리는 엄마였다. 그 모습에 반한 아빠는 왕복 10시간의 거리를 주말마다 오고갔단다. "내가 이렇게 예뻤는데"하며 푸념하는 엄마에게 해줄 말은 정해져 있다. "지금도 예쁘고 내일도 예쁠거야." 엄마와 어린 내가 함께 있는 사진을 보면 더 뭉클해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아름다움만을 보여주고 싶은 듯 나를 바라보는 엄마의 따스한 눈빛은 사진 속에 선명하다. 내가 분유를 그렇게 잘 먹었다며, 동생들이 남긴 분유까지 다 먹어서 지금 그렇게 큰 거라고 깔깔 웃는 엄마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아이같다. 그렇게 앨범을 계속 넘기다보니 엄마의 앨범이 어느새 나와 동생의 앨범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엄마의 인생은 우리로 가득 차 있었고, 나는 엄마의 앨범을 다시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엄마의 사진을 많이 찍는다. '엄마와 딸'을 그린 연극을 말하려다보니 엄마 이야기만 한 것 같아 아버지께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연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엄마가 좋아!' 리뷰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긍정적인 힘이 있다. 언제나 좋은 느낌이다. 엄마를 생각하면 괜스레 웃음이 난다. 한편으로는 애틋하다. 학창시절 말썽 한두 번 안피워본 사람 없 듯 나도 남들만큼 엄마 속을 썩인터라 미안함이
-
[Review] CJ 크리에이티브 연극 부문 당선작 '아폴로 프로젝트'
사회와 역사에서 분리된 예술이 존재할까. 시대의 생각과 철학에서 동떨어진 예술이 있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현실이 예술가의 작업에 영향을 끼치고, 또 작업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연극 '아폴로 프로젝트'도 그러하다. 2013 CJ크리에이티브 마인드 연극 부문 창작 지원 선정작인 '아폴로 프로젝트'는 '인류의 달 착륙'이라는 역사적인 사건과 '대한민국의 굴곡진 근대사'를 아이들의 눈을 통해 그린 작품이다. 먼저, 간략하게 줄거리를 써본다.
CJ 크리에이티브 연극 부문 당선작 '아폴로 프로젝트' 리뷰 *주의하세요 이 글은 리뷰인만큼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사회와 역사에서 분리된 예술이 존재할까. 시대의 생각과 철학에서 동떨어진 예술이 있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현실이 예술가의 작업에 영향을
-
[Review] 기타그룹 '피에스타 콘서트'
베토벤은 말했다. "기타는 작은 오케스라이다"라고 말이다.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과 표현력을 지닌 기타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그 중에서도 클래식 기타는 섬세하고 단아한 음색으로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면모를 가졌다. (중략) 클래식 기타 자체가 다른 악기들에 비에 작은 소리를 내는 탓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전율, 폭풍처럼 밀려드는 감동은 사실 없었다. 하지만 그대로 두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클래식 기타 그대로의 매력에 지금 빠진 상태니까 말이다. 알면 알수록 더 신비롭고 재미나다. 지금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듣고있다.
기타그룹 '피에스타 콘서트' 리뷰 베토벤은 말했다. "기타는 작은 오케스라이다"라고 말이다.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과 표현력을 지닌 기타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그 중에서도 클래식 기타는 섬세하고 단아한 음색으로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면모를 가졌다. 내게 클래식 기타
-
[Review] 서울세계무용축제, 올가 호리즈 무용단 '애완동물'
What is this? 다시, 그래서 이게 도대체 뭔데. '애완동물'은 이렇다 할 줄거리가 없다(굳이 말하자면 인간관계에 관한 것이다). 그래서 낯설다. 줄거리가 없으니, 관찰자는 길을 잃는다. 어느 방향으로 극을 따라가야하는지 알 길이 없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길이 없으니, 직접 길을 만드는 수 밖에. 쉽게 말하면 알아서 스토리를 만들라는 것이다. 나름의 등장인물을 설정하고, 서사를 구성하고, 무대를 꾸미면 된다. 어렵지 않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라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로 보여지는 모든 것을 기반으로 상상해보자는 것이니까.
서울세계무용축제, 올가 호리즈 무용단 '애완동물' 리뷰 고상하고 아름다운 것만이 예술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은 아니다. 시와 소설, 미술과 음악 그리고 무용과 행위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예술이 꼭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것들은 쉽다. 그리고 편안하다. 그
-
[Review] 세종 심포닉 윈드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
솔직한 감상평을 적어보자면 일반 아마추어 연주자들과 전문 연주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합주단이여서 그런지 곡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없지않아 받은 것이 사실이다. 초연이어서 그런 면이 두드러졌을지도 모르겠다. 설렘과 떨림이 함께할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난 그 연주가 좋았다.
여느 클래식 연주회와는 다른 분위기도 좋았다. 앞좌석에 앉아있던 작은 꼬마가 "아빠 저기 있어!"하고 무대를 향해 손을 흔들어보였다. 그 꼬마를 보며 조그맣게 미소가 지어졌다. 객석 곳곳 연주자들을 향해 손을 높이 흔들며 반가움을 내비치는 이들이 많았다. 보통의 일상에서 아빠 혹은 엄마가 아내 혹는 남편이 또 절친한 친구인 누군가가 오케스트라를 꾸리는 한 사람으로서 정장을 갖춰 입고 무대에 있다면, 자신의 악기를 연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신기하기도 낯설기도 할 것이고, 내가 모르던 그이의 모습에 사랑에 빠질 수 도 있을 터이다. 행복한 미소를 머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의 모습만큼 멋있어 보이는 것이 없으니까. 음악이 '좋아서,' '즐거워서' 모인 단원들 모두가 지음(知音) 안에서 행복해 보이던 밤이었다.
'세종 심포닉 윈드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 리뷰 아트 인사이트 48번째 문화초대로 지난 16일, 세종 심포닉 윈드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를 관람했다. '세종 심포닉 윈드오케스트라(Sejong Syphonic Wind Orchestra)'는 2013년 세종문화회관 주최
-
[Review] 피아니스트 박종화 콘서트 "NUNAYA(누나야) : 동요, 클래식이 되다"
공연에 동행했던 동생은 '엄마야 누나야'를 들은 직후 똑 하고 눈물을 흘렸더랬다. 어렸을 적 엄마가 침대 머리맡에서 자장가처럼 불러주신 노래였다고 했다. 박종화 선생님께서 인터뷰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동요는 태어난 후에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첫 노래고, 내면 깊숙한 곳에 저장되어 있는 선율이라고. 그 기억들을 꺼내며 가까이 있었는데 보지 못했던 것들, 과거에 중요하게 여겼는데 살면서 잊어버린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나는 확실히 그랬다. (중략) 행복했고, 행복했다. 행복함을 가득 안고 돌아와 행복하다. 한동안은 "푸른 하늘 은하수~"를 콧소리로 부르고 다닐 것 같다.
피아니스트 박종화 콘서트 "NUNAYA(누나야) : 동요, 클래식이 되다" 리뷰 아트 인사이트 49번째 문화초대로 오늘 20일, '피아니스트 박종화 콘서트'를 관람했다. 공연을 본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행복했다고 할 것이다. 특히 박종화 선생님의 동요 앨범 수록곡
-
[Review] 현실연애의 모든것! 취향저격 코믹로맨스 연극 '연애의 목적' 리뷰
현실연애의 모든것! 취향저격 코믹로맨스 연극 '연애의 목적' 리뷰 아트 인사이트 45번째 문화초대로 오늘 31일, 연극 '연애의 목적'을 관람하게 되었네요 가을이 시작된 모양이에요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야말로 공연보기 딱 좋은 날씨였어요 '연애의 목적' 전용관으로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