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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자몽
자몽을 까면서 생각한 것
나는 감정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자몽을 까다가 생각했다. 과육을 둘러싼 희끄무레한 껍질을 벗기면서 진짜 내 마음 그대로를 외부세계에 드러낸다면 어떨까 상상한 것이다. 타인 앞에서의 나는 어떤 모양인지 떠올려 보았다. 본디 타고난 것보다
by 최미교 에디터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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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담이 낮고 문을 열어 놓아도 괜찮은 곳
제주에서 꾼 안전에 대한 꿈
언젠가부터 안전한 공간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두려움과 상실 없는 평안한 삶을 축조할 수 있는 곳.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실종과 미지의 사건을 향한 걱정은 베개 끄트머리에 악착같이 내려앉아 나의 잠을 갉아먹는다. 어른들은 내게 집에서도 커튼을 치라고 당부한다. 외
by 최미교 에디터 202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