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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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8.
온통 여담으로 이루어진 문구들을 늘어 놓는.
사물들이 종말을 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저무는 날을 위협처럼 바라보면서 영화관의 어둠 속으로 도피하는 이들. 결말 없는 음악을 원하며, 곧잘 지난 시대의 작곡가들을 찾고, 시대에 뒤처진 모든 이들에게 귀기울이는 이들. (그저 그렇게 살리라는 희망 말고는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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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7.
글을 쓴다는 데에
모든 게 조심스럽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제나 그럴 수 있길 희망하며 꾸준함의 미덕을 단련해왔다. 끈질기게 밀어붙이는 일은 그게 뭐든 어려웠다. 하루에 십오 분씩 운동하기, 삼십 번씩 씹고 넘기기와 같은 사소한 생활 습관들을 지키는 것도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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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6.
나는 항상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화가 날 때는 마구 발을 구르고 책상을 두들겼고, 웃긴 일이 있을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 젖혔다. 정의감이 불타오르거나 동정심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주체할 수가 없어서 뭐든 저지르고 봤다. 억울할 때도 속상할 때도 외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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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5.
새벽 시간만 되면 찾는 친구가 있다. 새벽 시간, 새벽 시간은 어떤 시간이냐면. 하루의 실수를 되짚어보거나, 헤어진 사람의 SNS 계정을 염탐하거나, 당장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들을 고민하는 시간. 마음의 가장 밑바닥을 짚어 내려가다가 스스로에게 진저리를 치고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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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4.
친구와 둘이서 여행을 다녀올 거라고 하면 ‘싸우지 말고’ 잘 다녀오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면 나는 '우리가 이제 싸우는 나이는 아니잖아.’라고 대답하곤 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하나는 치고 박고 서로를 향해 저주를 퍼부으며 감정을 진탕 소비할 만큼 어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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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3.
서울 역사 박물관에 다다르자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국가는 없었고, 더 이상 못 살겠고, 그러니까 박살 내자고 모인 사람들이었다. 다행히 뜨거운 해는 지기 시작했고 선선한 바람이 이따금 불었다. 조금 앞에서는 피켓을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자리를 가득 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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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2.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예쁜 단어만을 골라 듬뿍 말을 선물하고 싶다. 그런데 사랑하는 만큼 더 많은 말을 할 수 없게 되나 보다. ‘사랑하는’이라는 말이 꼭 맞는 친구 N. (이따금 보고 싶고 이유 없이 전화하게 된다.) N과는 아마 백 번도 넘게 술을 마셨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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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Episode 1.
애인과 연애를 한 지 844일째 되었다. 요즘은 이런 거 직접 안 세도 어플이 다 알려준다. 844일이 지나는 동안 먼저 잠든 애인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이나 돌아누운 등을 보는 일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머리만 붙이면 곧잘 자는 체질과 몸을 동글게 말아 모로 눕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