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새롭고도 보편적인 책의 생태계 [도서]
도서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Review
내가 어린 시절 우리 엄마는 내게 책 선물을 자주 해주셨다. 그냥 책이 아니었다. 맨 첫 번째 장에 엄마의 손 글씨가 새겨진 세상에 하나 뿐인 책이었다. <나의 아낌없는 오렌지 나무>에는 ‘우리 민재도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새겨져
-
[Preview] 잃어버린 중심을 찾아서 [도서]
도서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초등학생 때였다. 선생님이 허공에 C를 그려보라고 하셨다. 상대가 봤을 때 ‘C’로 보이도록 그렸다면 상대방을, 본인이 봤을 때 ‘C’로 보이도록 그렸다면 본인을 더욱 중요시하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무엇이 더욱 옳다는 식의 가치판단은 선생님께서 분명 하지 않으셨던 것으
-
[Preview] 책, 어디만큼 와있나요?
도서 <책문화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프리뷰
난 사실 프로 ‘연체’러(연체 엄청 해대는 사람)이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책 욕심이 많아서 한 번에 많이 빌려놓고 반납기한을 까먹기 때문이지만... 맞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 이 자리를 빌어서 참회하겠다. 그래도 억지로 한 가지 긍정적인 의미부여를 해보자면, 프로
-
[Review] 불안치료란, 서로의 불완전함을 이해하는 것 [도서]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불완전한 인간들이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불완전한 인간들이다." 최근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 중 내 뇌리에 가장 깊게 박힌 한 구절이다. 진리라고 생각했다. 세상의 구멍을 목격했을 때, 나 스스로의 구멍을 인지할 때 저 한 구절을 떠올
-
[Opinion] ‘채워지는’ 연애 말고 ‘더해지는’ 연애 [도서]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 사랑이 존재이유인 여인이 있었다.
“너 혼자서도 충분히 괜찮을 때 하는 연애가 건강한 거야.”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술김에 죽네 사네 울부짖던 나를 측은한 눈길로 바라보던 친구가 한 마디 툭 던졌다. 그 말 한마디에 나는 그 다음 날부터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었다. 내가 2년여 가량의 연
-
[Preview] 불안씨, 우리 헤어져 [도서]
<불안에서의 자유>. 어차피 같이 갈 운명이라면 이참에 통성명이나 합시다.
난 잡생각이 많은 편이다. 뭔가를 항상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많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이뤄낸 게 딱히 없네?' 라던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아무것도 안되면 어떡하지?' 라는 식의 후회와 두려움은 잡생각을 낳고 기르는 일등공신이다. b
-
[Review] < 바넘: 위대한 쇼맨 > vs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공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웰메이드 뮤지컬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며칠 전, 충무아트센터에서 하는 뮤지컬 < 바넘: 위대한 쇼맨 >을 보고 왔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12만원짜리 대규모 뮤지컬보다 45,000원짜리 소극장 뮤지컬인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가 더 좋았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설
-
[Review] 유별난 영화잡지, '프리즘 오브' [도서]
결국 난 팬이 되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항상 경이롭다고 느끼는 것은 10명 중 9명이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버스에서도, 정류장에서도,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심지어 걸어가면서도 2018년의 사람들은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종이 매체들이 줄줄이 망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