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수제맥주 백과사전, 오늘은 수제맥주

맥주 한잔으로 즐기는 소확행
글 입력 2018.05.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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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왔다. <오늘은 수제맥주> 내가 가는 모든 여행의 맥주 가이드가 될 책이다. 술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뜨리기도 하고 흥을 돋워주기도 한다. 친구들과, 또는 혼자 즐기기에 딱 좋은 술이다. 수제 맥주의 'ㅅ'도 모르지만 오늘부터 알아보려고 한다. 어디 음식점을 가도 알고 먹는 것이 모르고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지 않던가. 이 책을 읽고 맥주 여행을 떠난다면 2배로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우리나라 수제 맥주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맥주에 대한 간단한 9가지 정보를 알려준다. 맥주의 역사와 만들어지는 과정, 맥주의 색, 잔, 맥주의 궁합까지! 다양한 정보를 독자에게 알려준다.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쉽게 마트에서 접할 수 있는 맥주들이 탄생하는 과정을 알고 나니 신기하기도 했다. 꽤 오랜 시간과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구나 싶었다.

잔 역시 그렇다. 맥주 잔은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잔에 대한 이름이 다 붙여져 있다는 것과 잔에 따라 맛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맥주는 전용잔에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일반 술집에 갔을 때 나오는 맥주잔은 파인트(pint)라고 한다. 실용적인 맥주 잔이지만 멋스러움이 살짝 부족하다. 나는 파인트에 먹어본 기억밖에 없는데 다양한 잔에 수제맥주를 먹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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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궁합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 겨울로 맥주의 특징을 정의한다. 독자들이 원하는 맛의 맥주를 잘 고를 수 있게 도와준다. 맥주의 이름과 종류에 따라 맛과 깊이가 모두 다르니 나처럼 수제 맥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이 가이드를 보고 술을 골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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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맥 9가지 챕터를 넘어가면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브루어리들이 소개된다. 전국에 있는 유명한 수제맥주 집이 책에 나와있다. 저자는 단순한 정보 소개에서 끝나지 않고 직접 마셔보고 추천하고 그의 경험을 녹여 책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에 이렇게나 수제맥주 집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서울과 강원도, 인천과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까지 정말 방방곡곡의 수제맥주를 담아왔다. 당장이라도 그곳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가게에 대한 위치와 간단한 정보가 나열되어 있고 그 가게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 넘치는 공간들이 사진으로 배치되어있다. 사진을 하나하나 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방식이다. 수제맥주 집만의 특성인 양조장이 가게 안에 있다는 것과 그와 공존해 맥주를 파는 펍이 존재한다. 술을 즐기로 갔다가 직접 양조장을 보고 오는 것도 좋은 맥주 여행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다짐한 것이 하나 있다. 그 지역으로 여행을 가거나 볼일이 있어 들리게 된다면 꼭 주변 브루어리를 갔다 오는 것이다. 그 상상만으로도 벌써 설렌다. 강릉에 있는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맥주에 대해 잘 몰라 가도 제대로 느끼고 오지 못할 것 같았는데 이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간단한 정보가 머리에 저장되어 있으니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신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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