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것 보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은 더 흥미롭고 대단했다.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DDP 건물에서 이뤄진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그가 디자인한 제품 또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었다. "90%는 자연에서 10%는 멍청한 번역가 꼴라니에게서"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꼴라니의 디자인은 자연으로부터 시작됬다. 어렸을 때부터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장난감이 아닌, 장난감이 될 만한 재료와 공작실을 받았으며 이로인해 자연과 가까워졌고 상상력이 풍부해졌다.

실제로 그가 디자인한 제품을 살펴보면, 어디서 흔히 봤던 느낌의 제품부터 시작해 "어떻게 이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이런 디자인을 만들 수 있지?"라고 감탄하는 제품까지 볼 수 있다.

릴렉스 의자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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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의자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디자인과 색감이 참 예쁘다는 것이고 곧이어 플라스틱의자라 불편하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실제로 의자에 앉아보니 딱딱한 제질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몹시 안락했다. 인간의 신체구조에 알맞게 디자인 된 의자라 머리와 등, 엉덩이, 다리부분이 닿는 곳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있었고 사람들 모두 각자 다른 체형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는 순간 최고의 편안함을 느꼈다.

새 모양의 찻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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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양을 닮은 찻주전자, 이 주전자는 몸통 밑에 초를 담을 수 있는 판을 갖고 있으며 주전자의 물이 나오는 곳 또한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물이 나오는 곳의 위치가 일반 주전자와 다르게 물을 넣는 큰 구멍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찻잔의 높이 까지 기울여야만 물이 나올 수 있다. 또한 물이 나오는 곳이 양 옆에 위치하고 있어 마주 앉은 사람이 서로 편하게 차를 나눠 마실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어, 일상 생활 속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을 보며 외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 편리함까지 섬세하게 신경쓰는 꼴라니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귓바퀴 형태의 3D 철학자 스피커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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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부터 마치 미래 SF영화에 나올 것 처럼 독특한 이 스피커는, 인간의 귓바퀴 형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인간의 귓바퀴가 전방부에서 오는 소리를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활용하여 만든 이 작품은 홀 전체에 사운드를 균일하게 퍼트린 뛰어난 기능을 갖고 있다. 아름답고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술력을 동시에 구현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았다. 또한 꼴라니의 디자인 스케치와 직접 구현된 제품들을 보면서 실제로 제품이 이렇게 섬세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에 새삼 감탄했다. 특히 공기역학 등 물리학을 공부했다는 꼴라니를 보며, 디자인이라는 것이 단순히 외적인 부분 뿐만이 아니라 실용적인 부분 또한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한 그가 정말 존경스러웠다.

영원한 현역 디자이너 꼴라니, 여전히 그의 작품은 독창적이며 상상하지 못할,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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