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깨작깨작 낙서하는 습관을 들이며 자연스럽게 포토샵을 익혔던 것과는 달리, 일러스트레이터는 학교 전공시간에 처음 접하는 툴(TOOL)이었어요. 포토샵과는 너무 다르고 무엇보다도 파란색 컬러가 아니라 주황색 컬러에 익숙해져야한다는게 어렵더라고요ㅠㅠㅋㅋ

일러스트레이터는 뭐든지 반듯! 반듯!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고 그래서 펜 툴/ 선을 깔끔하게 써야한다는 불안이 있습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기초 실력 이상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은 일러스트 레이터,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배울 수 있을까요~~

 

최근 책인 만큼 일러스트레이터 CC를 기준으로 강의 내용을 담고 있는 "모두의 일러스트 레이터" 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첫 인상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표지! 일러스트 레이터라고 꼭 작업물이 반듯반듯해야만 하는 건 아닌데, 그런 저의 강박을 깨어주려는 듯 조금은 투박하고 모난 선들이 귀여운 패턴화가 되어 표지를 이루고 있었어요.

앞 페이지 몇 장을 넘기다 보면 이 책이 어느 운영체제로, 어느 사용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는지 나와요. 미리 살펴보시고 혼란이 없으시길!

"모두의 일러스트레이터"는 CC 2017 영문버전을 기준으로, 윈도우 운영체제를 기준으로 합니다. 하지만 꼭 버전이 CC 2017이 아니더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버전이 표시되어 있어요!

가볍게 한 눈에 보는 목차표입니다.

어느 강의 책이 그러하듯, 초반부는 기초를 다루고 중 후반부에서는 응용, 활용을 다뤄요. "모두의 일러스트레이터"의 경우 part 1,2 부분은 기초, 3은 실전, 4부터 응용/활용단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실전에 바로 들어가기 앞서 중요한 이론입니다. 비트맵/픽셀과 벡터에 대해 그의 정의와 차이점을 알 수 있게 했어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중요한 RGB모드와 CMYK모드의 차이점에 대한 이론도 살피고 넘어가심이 좋아보여요.

펜툴...! 여기부터 집중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어렵고 재미있고(?) 힘들고 완성도가 좌우되는 펜툴의 힘... 처음부터 잘 익혀두지 않으면 고생 고생한다는 게 사실이랍니다.저는 특히 원형, 곡선 패스로 이루어진 오브젝트를 어려워해서 한번 그리고 여러번을 꼭 깔끔하게 수정해야해요.ㅠㅠ 펜툴을 어려워하는 초보 입문 디자이너 분들이 많을텐데 깔끔하고 예쁘게 펜 툴 다루는 법도 실려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또 제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활용/응용 단계의 페이지에서 다양한 예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와 같은 그라데이션/명암을 활용한 타이포그래피는 자주 봤지만 직접 작업해본 적은 없고... 누가 알려준 적도 없어서 늘 익숙해하는 개인적인 작업 방식으로 결과물을 내곤 했거든요. 자신이 모르는 방법의 패턴을 익히고 작업창에 끌어들여올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니까요!

이 책에서는 이 방식을 '종이접기 컨셉'이라고 표현했네요. 책을 찬찬히 읽어보며 저도 종이접기 컨셉으로 조만간 타이포 작업물을 계획해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트렌디한 느낌의 작업 예제가 실려있습니다. 아이콘/UI 쪽을 설명하는 작업 예제는 확실히 정말 핸드폰 내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퀄리티가 있고그만큼 따라하고, 독학하고 배우면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자신과 맞는 타입의 작업 방식을 찾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자주 사용하는 단축키는 꼭 외우시고 일러스트레이터와... 친해져봅시다!

모두의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뽀얀
출판:길벗
발매:2017.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