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아트인사이트 소식입니다. 이번엔 새로운 장르인 '인형극'을 가지고 왔습니다.

 

합정동에 위치한 체코인형극장 '다락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한 극단 퍼즐이 두번째 이야기인 <다락에서 여행>을 들려줍니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나만의 비밀스런 공간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장롱 속이나 두꺼운 담요 밑, 새로 산 가전제품의 박스 안, 왠지 모를 아늑함이 느껴 졌던 다락방과 같은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우리들은 판타지한 꿈을 꾸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자라왔습니다.

지금 이만큼이나 자라난 우리 어른들은 그 아름답고 비밀스러웠던 공간 속으로 들어가 잊혀졌던 기억과 그 동안 잊고 지냈던 감성과 신비한 에너지를 다시금 느끼고 싶으리라는 생각으로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을 탄생기켜 두번째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무대에서 선보여지는 목각인형의 움직임에 클래식한 음악과 환타지한 영상이 더해져 아날로그적이면서도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는 공연입니다.

특히나 인상적인 부분은 무대에 보여지는 인형은 단순히 사람의 형태를 닮은 인형의 개념이 아닌 연극적 오브제로써의 역할을 하여 인형에 더 다양하고 과감한 상상력을 불어넣어

어른들의 감성을 여지없이 자극합니다. 공연은 체코어로 진행되지만 의성어와 배우의 표정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더해져 공연을 이해하는 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단언컨데, 삶에 지쳐 있는 이세상 모든 어른들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물론 모든 오감을 만족시켜줄 공연이라 생각됩니다.

공연 정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목 :    체코 인형극 <다락에서 여행>

일시 :    2014.12.12 ~ OPEN RUN (금요일 17시, 20시/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15시, 18시)

장소 :     퍼즐인형극장 다락극장

가격 :     전석 3만원(비지정석)

예매 :    인터파크 1544- 1555

문의 :     070- 8237- 6082

주최 :    (주) 푸즐레

후원 :    주한체코대사관, 체코문화원, 체코국립인형극장

 

연출/극작/인형제작: 문수호

음악: JAN KLAS(혼자 클라스)

기획: 문수영

 

 

 

 

 

 

 

 

공연의 기획의도 :

현재 한국의 인형극은 아동을 위한 공연으로 많이 인식되어있고, 또 그렇게 대부분 공연되어지고 있다.

사람의 형태를 닮은 인형의 개념이 아니라 연극적 오브제라고 개념을 달리 한다면 더 다양한 극인형의 표현과 과감한 상상력으로 창조적 확장을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 극단에서는 인형과 극 인형의 의미적 정리를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에 따른 실험을 현대 한국 인형극의 다양성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다.

1) 인형극의 메카로 잘 알려져 있는 체코 국립 인형극단과 교류하며 선진화, 대중화 되어 있는 체코 인형극의 제작 시스템을 도입

2) 성인을 위한 인형극장을 서울에 설립하여 인형극이 아이들의 교육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극이 아닌 어른들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공연을 만들어 알림

3) 국악, 판소리 등을 사용하여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유럽문화의 전유물이 아닌 한국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는 공연을 만들어 유럽지역에서 공연하며 우리 문화를 알리려 노력

 

연출 의도:

어린시절 누구나 비밀스런 공간이 있다는 것을 모티브로 그 공간에서 판타지한 꿈을 꾸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수 있었던 순간들. 그 아름다운 비밀스러운 공간을 다시 만나고 싶고 그 에너지로 나머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의도 포함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만난다는 설렘이 너무 좋습니다. 전시, 발레, 창작뮤지컬 같은 장르는 모두 이 곳을 통해 알게 되어 즐기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도 어떤 소재일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특히나 한국어가 아닌 체코어로 진행을 함으로써 얼마만큼의 이해를 할 수 있는지 그 인형극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습니다ㅎ

언제나 풍부한 문화초대로 지친 학교생활을 치유해주는 아트인사이트 감사하고 더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인형극이 어린이들만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꼭 느껴보고 싶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