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킹키부츠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찰리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게 되었지만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여장남자 ‘롤라’를 만나고 그에게 영감을 얻는다. 롤라와 같은 여장남자들을 위해 남자가 신는 하이힐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찰리는 롤라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고 롤라와 끈끈한 우정을 맺는다. 또한 롤라에게서 깨달음을 얻고 공장 직원들과 함께 협동하여 성공을 이루어내게 된다.

 극중 여장남자 롤라는 끊임없이 말한다. ‘네 자신이 돼라“. 이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추어 애써 바꾸지 않고, 자신의 본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내려고 하는 롤라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이 찰리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처럼, 충분히 ’우리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다보면 누군가의 기대와 시선에 스스로를 맞추곤 한다. 그것이 설령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나의 모습이 아닐지라도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내 모습이 옳다고 애써 위로하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꾹꾹 누르곤 한다. 애써 감춰진 우리의 본모습은 가슴 깊은 곳에서 끊임없이 꿈틀거리며 우리의 행복을 갉아먹는다.

“Just be.

Who you wanna be.

Never let em tell you who you ought to be“

‘그냥 네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되어라. 절대 다른 사람이 네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는지에 대해 말하도록 하지 말아라.’ 라는 킹키부츠의 가사를 들은 당신에게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다.

당신의 진정한 모습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