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Opinion] 도그지어 : 나의 침실로 [문화전반]
이상화 시인의 '나의 침실로'를 기록하며
*도그지어 : 책장의 한쪽 귀퉁이를 삼각형으로 접어놓는 일을 뜻한다. 순간을 기록하는 표시인 셈이다. 나는 그를 기억한다. 그는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 가장 위태로운 사람이었다. 많이 웃고,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의 고독을 마주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
[Opinion] 단편집 : 낙뢰 [문학]
단편집 : 낙뢰
*단편집은 매달 24일에만 기고됩니다.* : 낙뢰 추락은 유일하게 지구의 중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여섯 살 때 엄마는 11층 아파트에서 나를 안고 뛰어내렸다. 나를 껴안은 엄마의 팔과 내 정수리에 입을 맞추던 엄마의 입술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떴을 때,
-
[Opinion] 연극 『맨 끝줄 소년』 : 방점을 찍다 [공연예술]
연극 < 맨 끝줄 소년 >
1. 맨 끝줄 소년, 클라우디오 헤르만은 맨 끝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가장 좋은 자리야. 아무도 거기는 못 보는데 거기서는 모두를 보지.” 맨 끝줄 소년은 그렇게 존재한다. 연극은 헤르만이 반 아이들의 작문을 검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0점, 1점, 0점,
-
[Review] 독서경영 : 책을 읽는 다는 것
월간 < 독서경영 >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한 달에 두 권은 필수로 읽고 그 외에 시간이 남거나 필요한 이유가 생기면 추가로 더 읽는다. 동시에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한 달에 두 권이라고 해봐야 겨우 200쪽에 달하는 책이고 합쳐봐야 400쪽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니
-
[Opinion] 단편집 : 단절 [문학]
단편 소설_ 단절
*단편집은 매달 24일에만 기고됩니다.* 1.투수(投手) 택시 창을 두드리는 빗방울이 거세다. 떨어지는 비는 창의 경사면을 따라 밑으로 떨어진다. 가만히 경사면의 빗방울을 보다가 차를 돌렸다. 오후 8시. 이 시간이라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 있는 중구 쪽이 더욱 손
-
[Opinion] 아주 사적인 편지 : 기록2 [문화 전반]
아주 사적인 나의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Y는 유명하지 않은 아역배우였다. 일곱 살의 Y는 예뻤고, 야무진 아이기도 했다. 나는 Y가 가진 그 유쾌함이 부러웠다. Y는 누구의 앞에서도 작아지지 않았고, 누구의 앞에서도 울지 않았다. 당시의 나는 지금으로는 상상도 못할 만큼의 낯을 가리는 소심한 아이였다. 그
-
[Opinion] 트라우마의 세대 : 위로가 필요한 계절 [문화 전반]
트라우마의 세대. 위로가 필요한 우리에게.
봄을 떠올리면 기억은 자연스레 고등학교 시절로 회귀한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느라 살이 찌고, 적당한 운동을 하지 못해 피부가 안 좋아지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때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이 있을까 싶다. 그만큼 내게 고등학교의 모습은 아름다운 풍경과 같았다. 다투
-
[Opinion] 박제(剝製)된 영원 : 사라 바트만 [문화 전반]
인종차별의 상징이자 여성학대, 식민통치 잔혹성의 상징인 사라 바트만과 박제(剝製)에 대하여.
박제(剝製)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떤 이는 영원한 삶이라 이야기 할 것이고, 다른 어떤 이는 육신으로부터의 자유를 앗아간 행위라 이야기 할 것이다. 나 역시 박제(剝製)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던 날들이 있었다. 고민의 시작은 원시부족의 모습을 한 여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