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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04. relieved
내가 살아 숨 쉬는 공간
illust by ESOM 04. relieved 눈가가 아려올 때 잠자코 하나하나 입 맞춰주는 손길에 떨림이 잦아든다. 간신히 참고 있던 숨을 들이쉬며 그가 주는 안정감을 함께 들이마신다.
by 이상아 에디터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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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03. stare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어두운 흔적들
illust by ESOM 03. stare 마음 조각 하나를 떼어 오래도록 바라본다면 크고 작은 일렁임이 쉴 새 없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었다. 저 깊숙이 어딘가 파묻힌 빛이 남아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며 계속 그렇게 바라봐 주면, 내가 기억하던 빛들을 되찾지 않을
by 이상아 에디터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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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02. silence
꺼져가는 빛들
illust by ESOM 02. silence 아직 남아있는 것들과 앞으로 매듭지어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계산해 본다. 모든 것이 훤하게 드러난 길 속에서 더 이상 도망치는 것엔 의미가 없다는 걸 느끼고 잠자코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생각한다.
by 이상아 에디터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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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텅 빈
더 이상 흐르지도 않는 눈물 속에서
illust by ESOM 2021.11.16 오래전 그렸던 그림들을 한 번씩 꺼내어 읽는 것은 어느새 오랜 습관이 되었다. 당시의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려나간 것들이 지금의 나에게 몹시 크게 와닿을 때가 종종 있다. 시간이 오래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고
by 이상아 에디터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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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01. inscape
시간이 멈춰버린 곳
illust by ESOM 01. inscape 기억 속 너머 고요하게 모든 것들이 잠들어 있는 곳. 이따금씩 문을 비집고 나오던 아이를 조심스레 되돌려보내던 곳. 원래 내가 있어야 했던 곳으로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by 이상아 에디터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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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무게감
우리 사이에 함께 이어지고 엮인 수많은 것들
[illust by 에버닌] 서로를 깊이 알게 되고 대화의 주제 또한 변해가는 만큼, 책임져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오직 단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너와 나는 함께라는 것.
by 이상아 에디터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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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조각빛
눈시울을 말갛게 물들이는
[illust by 에버닌] 반투명하게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빛들이 하나로 모여 눈동자를 비추었을 때 느껴지는 따뜻한 일렁임. 내가 너를 떠올릴 때 그렇듯, 너도 마찬가지로 느껴질까.
by 이상아 에디터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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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고 물들어서] 조용히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작은 속삭임들
[illust by 에버닌] 습하고 더운 열기에, 끈적한 물기에 여러 불평들이 쏟아져 나오는 날씨이지만 나는 때로 이런 날을 기다린다. 세상에서의 소음을 지우면 이내 들려오는 속살거림과, 투명하게 빛나는 물방울들. 모든 것이 멈춘 채로 이 순간이 남아있기를 바라며,
by 이상아 에디터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