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보라색을 닮은, 기본에 충실한 뮤지컬
극의 서사는 정말로 기본에 충실하다. '버림받다'와 '버리다'로 정의되는 인간관계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해 각 인물들의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랑과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극히 드라마적인 서사다. 하지만 이 서사에 충실함으로써, 이 극은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지극히 기본적인 감정들을 풍부하게 끌어낸다.
보라색을 닮은, 기본에 충실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요즘 보라색이 참 좋다. 푸른빛이 강하지도, 붉은 빛이 강하지도 않은 딱 반반이 섞인 보라색. 청보라와 자주빛도 좋지만 정반대라 여겨지는 색이 정확하게 균형을 이룬 보라색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곧 25살
-
[Review] 이방인- 무감각에 대한 혐오, 사회가 낳은 폭력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만, 만고 진리의 정답은 적당히다. 사회 역시 가치 추구에 대해서 한 사람의 감각체계를 무너뜨릴 만큼 관여해서는 안 된다. 구성원 역시 사회의 규칙을 깨버릴 만큼 무감각해서도 안된다. 인생을 살수록 정답은 없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이방인은 그동안의 시간만큼이나 사회에 익숙해져버린, 변화한 나를 만나게 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란 사실을 안다. 그저 내가 나이가 들었고, 변했다 그 사실 자체만 존재할 뿐이다. 나는 적당한 무감각도 적당한 의미추구도 존중하기에 뫼르소와 사회.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Review] 이방인 무감각에 대한 혐오, 사회가 낳은 폭력 잠수 선언을 했다. 사실 잠수를 탈 것이라 선언을 하고 잠수를 탄다는 발상 자체가 아이러니하지만, 어쨌든 그랬다. 이 공연을 보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고작 7일 간의 시간이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오랜만에
-
[Preview]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웃고 싶다면 이리로!
이 뮤지컬이 가져다 줄 '유쾌함'을 기대한다. < 김종욱 찾기 >, < 그날들 >, < 형제는 용감했다 > 등 다수의 유명 작품들을 연출한 장유정 연출가의 데뷔작, 3,300회 이상의 공연, 전국 40여 개 도시 방문, 뮤지컬 계의 스테디 셀러 등 이 뮤지컬을 뒷받침하는 화려한 수사들이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끌어들인 건 이 뮤지컬 특유의 익살스런 분위기다. 심지어 포스터까지 '잠든 사이에' 무슨 사건이 벌어질 지 맞춰봐!하고 말을 건네는 듯하다. 가뜩이나 개강 스트레스에 생각이 많아지는 이 시점에 유쾌한 웃음을 전해줄 개강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웃고 싶었다. 이번 문화초대를 신청한 이유는 간단했다. 말 그대로 웃고 싶어서. 사실 오락성이 강하고 시간을 훅 잡아채는, 대중성이 강한 콘텐츠를 좋아하고 즐기긴 하지만, 이런 콘텐츠들로 리뷰를 쓰는 일은 부담스럽다. 이런 콘텐츠의 경우, 나는 해당 콘텐츠를 즐기는
-
[Review] 비평가 - 가슴 묵직해지는 진실의 노래
가슴 묵직해지는 진실의 노래 비평가는 실패했고 극작가는 성공했지만 . . 진실은 그 자리에 남아있다.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12시.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이어 비평가 볼로디아를 대신해 자신의 작품에 대해 평하는 스카르파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
-
[Preview] 산울림극단, 연극 '이방인'
짧지만 강렬하고, 강렬하지만 기이한 소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다가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자 극한의 광기에 휩싸인다.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덮쳐올 때 바닥까지 치닫는 인간의 본성과 감정의 격동을 담담하고 무미건조한 어조로 전달하는 이 희한한 소설을 생생한 희극으로 만나본다.
이방인(異邦人), 문자 그대로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이 말은 '사회에 융합되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을 지칭하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한 공동체가 공유하는 언어와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기에 사회에 융화되지 않고, 떨어져 나가버린 이방인들
-
[Review]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 영화 속 오페라
깔끔한 해설과 진행, 시원시원한 성악가들의 노래, 활기찬 관객들의 반응, 귀를 울리는 연주 소리. 모든 것이 다 즐겁고 긍정적이었다. 출연진들과 관객들이 교류하고 소통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공연이었다.
[Review]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 영화 속 오페라 6/24(일) 영화 속 오페라 서울 오페라페스티벌 라 트라비아타에 이은,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두 번째 공연의 리뷰다. 둘째 날이었던 일요일은 상대적으로 좀 마음이 편안했다. 친한 친구가 함께 있기도 했고 공연을
-
[Review]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 라트라비아타
제목인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불어로 ‘길을 잘못 든 여자’ 또는 ‘바른 길을 벗어난 여자’라는 뜻을 지닌다고 한다.
마치 당신의 인생은 이미 망가졌으니 조금만 더 망가져도 괜찮다는 듯,
당신은 이미 행복할 자격이 없다는 듯,
사람들은 자신을 행복을 위해 불행을 겪은 사람에게 계속 불행을 강요하곤 한다.
[Review]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 라트라비아타 늦은 리뷰를 써보려한다. 6월의 세번째 주는 나에게 꽤나 정신이 없던 주였다. 여러 신변의 변화와 정리가 필요했고, 날뛰는 감정선과 여러 복잡한 상황으로 인해 정신이 멍해져 갈 때,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이 있었다.
-
[Preview]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Preview]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한껏 무더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다 잠시 물러난, 게으른 어느 날의 오후다. 이렇게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시기가 되면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애증의 고향, 대구는 대프리카로 변해 불덩이같은 더위를 선사한다. 여름날의 살인적인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