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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W Gallery] 젠야 다츠코 국내 첫 개인전 <The Unspoken Hour>

Jenya Datsko, The Unspoken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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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AW Gallery에서는 2026년 10월 31일부터 12월 12일까지 젠야 다츠코(Jenya Datsko)의 국내 첫 개인전 The Unspoken Hour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처음 공개되는 2026년 신작 다수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동시대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탐구해 온 작가의 회화적 언어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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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츠코의 회화 속 인물들은 특정한 개인의 서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익명의 여성을 대변한다. 화면 속 여성들은 군중과 함께 있거나 사회적 관계가 형성된 공간에 존재하면서도, 그 상황에 완전히 동화되지 않은 채 자신의 생각에 머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츠코는 극적인 사건보다는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여,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고독과 거리감, 그리고 외부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개인의 내면을 관조한다. 다츠코의 작품에서 고독은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완전한 고립이 아니라, 타인과 주변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거리와 침묵의 상태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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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적인 색면과 절제된 구도 안에서, 인물과 사물, 공간 사이에 형성되는 미묘한 관계는 감정을 암시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츠코는 구체적인 표정이나 설명적인 서사 대신 시선과 자세, 공간적 거리, 그리고 손에 들린 사물들을 통해 이야기되지 않은 감정의 상태를 남긴다. 잔을 쥐거나 꽃을 들고 있는 인물의 손은 단순한 제스처를 넘어 인물과 사물, 타인 사이의 관계와 거리를 구체화한다. 특히 꽃은 단순한 아름다움이나 소멸의 상징에 머무르지 않고, 순간적으로 드러나는 감정의 취약함과 일시성을 환기시킨다. 또한 수영장과 같이 타일로 구획된 공간은 개방성과 제한성이 공존하는 장소로서 인물과 외부 세계 사이의 경계를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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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요소들은 회화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의 관계망을 이루지만, 결코 완결된 이야기로 닫히지 않는다. 다츠코는 여성을 누군가의 뮤즈나 수동적인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으며, 관계 속에서도 온전히 자신의 시선과 감정을 유지하는 굳건한 주체로 그려낸다.

 

이번 전시 The Unspoken Hour는 젠야 다츠코가 인물과 사물, 시선과 공간을 통해 구축해 온 회화적 관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단순히 인물의 겉모습이나 특정한 서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시대 여성이 관계와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내밀한 감정과 고독의 태도에 주목해 신작들 사이의 서사를 새롭게 펼쳐 보인다. 찰나를 포착한 인물의 엇갈리는 시선부터 화면 안팎을 연결하는 고요한 여백, 장식적인 색채와 형태로 재구성된 사물의 은유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캔버스는 말해지지 않은 감정과 개인의 시간이 머무를 수 있는 깊은 사유의 공간으로 다채롭게 확장된다.

 

관람 시간: 화–토 10:00–18:00 (매주 일·월 휴관)

전시 상세보기: https://unawgallery.com/exhibitionjenya-datsk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