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부암동을 찾았다가 우연한 계기로 방문한 서울 미술관.

그곳에서 ‘더 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 3 드림 소사이어티 展’을 만나보게 되었다.

더 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가 2013년부터 주최해온 문화예술 전시 프로젝트이다. 단순한 예술계 지원을 넘어 국내 예술계의 활성화와 예술가들의 세계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3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2015 드림 소사이어티 展을 관통하는 주제는 ‘Originability’이다.

Originability는 원천을 뜻하는 Origin과 힘을 뜻하는 Ability가 합쳐진 합성어로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창조적인 문화독립과 한국문화예술의 주체성을 당당히 알리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승택 작가의 작품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은 스스로를 ‘거꾸로 작가’라고 칭하는 이승택 작가의 작품이었다. 한국 최초의 아방가르드 미술가인 그는 평생을 살면서 기성 관념에 타협하지 않는 자신만의 반예술, 반미학의 세계를 구축해왔다고 한다. 전시실 곳곳에 위치한 그의 작품들은 물, 불, 바람, 연기 등 자연 속의 비미술적인 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었다. 그의 작품은 간결한 듯 보였지만 물심과 인위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대자연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산업과 문화예술, 두 분야의 융합의 장을 이끌어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승택(installation), 조병수(architecture), 이정형(installation), 백현진(music&painting), 김종원(calligraphy), 김영진(fashion design), 권오상(sculpture), 김상진(installation), 배정완(media art), 9명의 국내 대표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기업이 단순히 상품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이 시대에서 

이처럼 기업이 예술을 후원하고, 예술을 통해 기업은 새로운 영감을 얻고, 대중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게 만드는 뜻깊은 전시였다. 

---

더 브릴리언트 아트 프로젝트 3 드림 소사이어티 展

전시 장소: 서울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전시 일정: 2015년 9월 5일(토) ~ 2015년 10월 11일(일)

관람 시간: 11:00 - 19:00 (18:00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 미취학 아동 무료

문의전화 02-395-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