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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한국 뮤지컬, 웨스트엔드를 찾다 [공연예술]
한국 뮤지컬, 웨스트엔드에서 통할까?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오에오) 너도나도 모두 다 즐기세 양반 놀음 SWAG AGE 외쳐, 조선! in concert, 넘버 '양반놀음' 중에서 "오에오" 하고 배우가 선창을 한다. 그러자 객석에서 "오에오"하고 받는다. 처음엔 몇 사람이던 목소리가 어느새 극장 전체로 번졌고, 나 역시 따라 부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여기가 어디인지 떠올렸다. 런던이
by
김은지 에디터
2026.10.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무것도 하지 않는 손의 즐거움 [문화 전반]
키캡 말랑이를 누를 때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을 통해 일상 속 작은 물건이 주는 감각적 만족과 매력을 이야기한다.
가방에 작은 키캡 몇 개가 달려 있다. 오래전에 하나둘 사 모은 것들이다. 처음에는 귀여운 모양이 마음에 들어 사게됐다. 지금은 외출할 때마다 습관처럼 손이 간다. 손가락으로 톡 누르면 작은 불빛이 들어온다. 경쾌한 소리도 난다. 별것 아닌데 자꾸 누르게 된다. 그 짧은 순간에 도파민이 번지는 듯하다. 특별한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기분이 좋아진다. 신호등
by
최아정 에디터
2026.10.14
오피니언
사람
우리 다음에 한번 보자!
빈말에 진심이 가려지는 경우는 없는가?
말이라는 건 꽤 묘하다. 그다지 고맙지 않아도 일단 고맙다고 말하고, 그다지 미안하지 않아도 일단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다지 하고 싶은 말이 아닌데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일단 하고 본다. 비어 있는 말을 하다 보면, 이 말은 도대체 무엇을 누구를 위한 말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이것은 사실, 공손함을 갖추고자 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는 공손을 표
by
김지오 에디터
2026.10.14
오피니언
게임
자유의지, 가능한가?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길을 지나, 같은 자리에서 일하는 남자. 플레이어는 그의 하루를 바꾸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제한되어 있다. 게임 〈Every day the same dream〉을 통해 자유의지의 의미를 묻고,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는 일이 어떻게 자유와 연결되는지 생각해 본다.
이탈리아의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 파올로 페데르치니의 작품, Every day the same dream. 몰레인더스트리아라는 이름의, 웹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폼이 있다. 몰레인더스트리아에는 그의 여러 작품들이 있는데, 작은 단위로는 한 개인의 선과 악,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모순. 그것들이 한데 모여 이루는 큰 단위로의사회를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by
서나현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들에겐 내일이 있다 [영화]
도망칠수록 자유로워지는 두 여성. 그러나 그들이 다다른 곳은 절벽이었다. 비극적인 결말에도 왜 그들의 마지막은 패배처럼 보이지 않을까?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남긴 자유의 역설을 읽는다.
자동차 한 대가 절벽을 향해 달려간다. 수많은 경찰차의 추격 끝에 벼랑 끝에 다다른 두 여성은 결국 멈추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는다. 그러나 영화는 그들의 추락을 보여주지 않는다. 자동차가 허공을 가르는 순간, 화면은 멈춘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보고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다. 분명 비극적인 결말이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두 사람이 패배했다는
by
김지수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폭력이 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으면 생기는 일 [도서/문학]
《채식주의자》는 한 개인의 선택이 사회의 규범과 충돌할 때, 우리는 타인의 삶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육식을 거부하기 시작한 주인공 영혜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폭력성과 억압, 그리고 정상성이라는 이름 아래 타인에게 강요되는 기준을 드러낸다. 한 사람의 선택을 단순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치부하기보다, 그 선택에 이르게 된 이유와 그를 둘러싼 세계를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 세 탭터로 이어지는 장편소설이다. <채식주의자> 1장 채식주의자는 영혜의 남편 시점으로 아내를 조명하며 시작한다.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한 영혜가 어느날부터 '꿈' 때문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 채식을 시작한다. 중요한 부부 동반 모임에서 브레지어를 하지 않아 젖꼭지의 실루엣이 보이는 모습으로 채식을 하기에 고기를
by
안효정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주 오래 전부터 차라리 들키기를 바랐을지도 몰라 -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에서 드러나는 여성과 퀴어를 향한 가부장적 억압.
처음 이 공연을 알게 된 건 학교와 연계된 교외근로처의 처장님 덕분이었다. 2학년 때 여름방학에 한 달간 교외 근로로 혜화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때 근무했던 곳이 연극인 복지 단체였다. 아무래도 연극인을 위한 단체다 보니 많은 연극인 분들을 뵐 수 있었고, 때때로 연극 공연을 무료로 볼 수도 있었다. 직원들끼리 점심을 같이 먹을 때면 근래에 봤던 연극 얘기
by
승아영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소년성과 젠더리스 사이 엔하이픈 [문화 전반]
엔하이픈, 정장을 구조와 레이어를 통해 재해석하다.
엔하이픈에겐 다크문이라는 뱀파이어 세계관이 존재한다. 네이버 웹툰 "달의 제단"편에서는 학생 신분으로 나온다. 그때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캐릭터들이 입은 교복이었고, 교복도 정장이라는 큰 틀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다크문 스페셜 스테이지 무대 이후로, 엔하이픈은 현대 남성복 틀에서 살짝 벗어난 디테일을 통해 ‘정장’의 개념을 새롭게 보여주었다. 정
by
최현진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추억의 IP가 거윅을 만날 때 [영화]
거윅의 나니아 영화가 감독의 색깔을 얼마나 반영할지 기대된다
일주일 전 공개된 ‘나니아: 마법사의 조카 (2027)’의 티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그레타 거윅이 쓰고 연출한 나니아 연대기의 네 번째 영화는 내년 2월 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릴 때 나니아 연대기를 보고 옷장 너머 세계를 한 번이라도 상상해본 사람이라면, 혹은 감독 그레타 거윅의 이전 필모들을 좋아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이번 작품
by
나윤서 에디터
2026.10.13
문화소식
공연
[공연] 뮤지컬 FLIX!
"그건 절대 안 될걸?" 조롱을 깨부순 기적 같은 핑크빛 질주
"그건 절대 안 될걸?" 조롱을 깨부순 기적 같은 핑크빛 질주 세계 최대 OTT 넷플릭스의 위대한 시작 빨간 로고와 특유의 '두-둥(Tu-dum)' 사운드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넷플릭스. 오늘날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넷플릭스의 시작이 사실 '비디오 연체료 30달러'와 '분홍색 편지봉투 한 장'에서 출발한 무모하고 유쾌한 소동이었다면? 공연제
by
박형주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처럼 쌓인 오해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도서/문학]
이해 두 번에 말 한 마디가 아닌, 우리의 대화가 들어오기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이 말의 화자는 참으로 친절하지만 잔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좋다', '찾아가겠다' 이 두 말은 한편으로는 따뜻해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느 말보다 차갑지 않은가. 누군가는 비가 오는 날, 방 안에서 빗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눈이 오는 날, 쌓인 눈의 소복한 소리를 좋아한다. 또
by
사승훈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설만 읽기엔 책장이 아쉬우니까 [도서/문화]
익숙한 소설과 에세이에서 벗어나 새로운 독서 경험을 찾는 이들에게 희곡을 제안한다.
소설도, 에세이도 아닌 조금 낯선 책을 펼쳤다. 익숙한 독서에서 벗어나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희곡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책장을 넘기면 시작되는 연극 얼마 전 배삼식 작가의 「배삼식 희곡집」 을 통해 처음으로 희곡을 접했다. 평소 소설과 에세이를 즐겨 읽었지만 희곡은 왠지 연극을 공부하는 사람들만 읽는 책처럼 느껴진다.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
by
최다연 에디터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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