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가 1월 27일부터 2월 25일까지 한 달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스테이지에서 초연한다. 오늘날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는 공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 회차 휠체어석과 휠체어 안내 동선이 준비된다. 일부 회차에 수어 통역과 사전 대본 열람, 터치투어가 제공되고 릴렉스드 퍼포먼스 지정 회차가 있을 예정이다.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는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키키가 자신의 병을 인지하고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키키는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완전히 치료되지는 못해도 자신을 이해하고, 조금 더 사랑하며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는 과정을 솔직하게 나눌 예정이다.
성격장애는 수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지만 잘 인지하거나 발견되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경계성 인격장애 혹은 경계선 성격장애라고 불리는 성격장애는 그 정도가 다를 뿐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직접 겪거나 주변에서 겪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불안정한 대인관계, 만성적 공허감과 불안감, 반복적인 우울감 등을 증상으로 하는 성격장애 중 가장 발병 빈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이러한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솔직하고 밀도 높은 연출과 캐릭터들의 치열한 연기, 그리고 그에 걸맞은 다채로운 음악으로 관객과 평단에게 동시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실비아, 살다>를 올린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뮤지컬 <맥베스>, <실비아, 살다> 등을 연출한 조윤지가 극작과 연출을, 뮤지컬 <실비아, 살다> 등을 작곡한 김승민이 작곡으로 참여하며, 뮤지컬 <실비아, 살다>, <시카고> 등에 참여한 최성대, 연극 <번아웃에 관한 농담>, <몬순> 등에 참여한 송지인 무대디자이너 등 믿고 보는 창작진의 참여로 신작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킨다.
특히 작가이자 연출 조윤지는 실제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작, 연출, 출연했던 연극 <윤지는 오늘도 자기를 싫어한다>를 더욱 완성도 높은 극본과 음악, 무대 등으로 진화시킨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를 직접 제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출연하지만 각 캐릭터의 세대와 성별을 규정하지 않고 9명의 배우가 6개 배역에 나누어 출연한다. 주인공 ‘키키’ 외 모든 역할은 다역을 연기할 예정으로, 수십 개 역할을 유연하게 연기하며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20대, 30대, 40대, 50대의 배우가 모두 출연하며 세대와 성별을 규정하지 않고 연기를 펼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