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잡생각 날리는 초여름 바람 노래 5가지 [음악]
그저 살아있기만 하는데에도 해야 할 것은 왜 이리 많을까?
종종 그저 할 일을 미루고 한없이 이불 속에 있고 싶다.
복잡한 마음을 버리고 그저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도 있다.
4세대 보이 그룹의 힘을 한껏 뺀, 그저 행복한 노래 5가지를 소개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OMORROW X TOGETHER) - Happy Fools (feat. Coi Leray)
여기 이 쾌락의 길 난 마치 butterfly
일만 하는 꿀벌은 노을 지는 저 하늘도 알 게 뭐야 예쁜지
할 일이 많다는 건 알지만, 가끔은 미래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저 당장의 현재를 즐기는 ‘행복한 바보’가 되고 싶다. 나른해지는 로맨틱한 보사노바 기타와 플루트 사운드로 시작되는 팝 랩(Pop Rap) 장르이자,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경험담 같은 곡. ‘Players’로 유명한 코이 레이(Coi Leray)의 미니멀한 피처링 또한 돋보인다.
라이즈 (RIIZE) - HAPPY! HAPPY! HAPPY! (씰룩)
세상은 빙글빙글
너와 나 씰룩씰룩
최고야 뒹굴뒹굴
완벽한 하루가 지나가고 있어
"어느 날 특이한 행동을 하는 물범들에게 태그를 달아 관찰하기 시작했다."
고자극 일상에 느슨한 쉼표를 선사하는 힐링 코미디 애니메이션 “씰룩(Sealook)”의 OST. 경쾌한 청춘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라이즈(RIIZE)가 이번에는 물범들의 무념 무상한 하루를 노래한다. 의태어가 반복되는 귀여운 가사와 청량한 멜로디는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게 한다.
엔하이픈 (ENHYPEN) - TFW (That Feeling When)
Feels like coke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우주의 틈 사이로 들리는 heart beat
너도 나와 같은 곳을 I hope you see
‘TFW (That Feeling When)’는 SNS상에서 귀여운 반려동물이나 아름다운 해변 사진 등을 공유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좋아하는 사진을 볼 때면 네가 떠오른다. 뻔한 몇 마디 언어나 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떨림을 전하고 싶다. 나른한 초여름 밤 산책하는 듯한 설렘을 담은 소프트 팝 록.
엔시티 드림 (NCT DREAM) - Better Than Gold (지금)
유성우처럼 쏟아진 불빛을 담아 선물해 줄게
널 맞이할 내일이 금보다 빛나
…
이 순간이 지나면 돌릴 수 없어
It's better better better than gold
금은 소중하다. 시간은 금보다 소중하다. 너와 함께하는 순간은 가장 소중하다.
음악과 불꽃과 조명이 가득한 여름 밤 축제 분위기 속에, 우리가 함께 하는 '지금'이 금보다 더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펑키한 리듬과 경쾌한 베이스 라인이 이끄는 신스 팝.
스트레이키즈 (Stray Kids) - Time Out
지난 일은 지나간 대로
후회는 과거에 묻어둔 채로
앞만 보고서 달려
’매니악(MANIAC)’을 타이틀로 한 미니 6집 ‘ODDINARY’ 컴백 전 주어진 3일간의 짧은 휴가, 멤버들은 카메라 없이 강원도로 단체 여행을 떠났다. 복잡한 생각과 고민은 짜릿한 여름 바람을 맞는 순간 날아간다. ‘Time Out’은 그들의 추억을 담은 일기장이자 동시에 팬들을 향한 선물. 청량한 락 멜로디 사이 직접 녹음한 강원도의 바닷소리가 들린다.
우하연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