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OBEY GIANT) 전 : 평화와 정의>
그라피티 킹 OBEY GIANT의 눈으로 본 세상
지난해 말,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위대한 낙서>展을 봤다.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그래피티 작가 7명 (크래쉬, 존원, 닉 워커, 셰퍼드 페어리, 제우스, 라틀라스, JR)이 참여한 전시였는데, '그래피티'를 하나의 장르로 인지하게 되었고 작품들이 하나같이 매우 인상 깊어서 여전히 기억이 또렷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명의 작가를 꼽자면, 바로 셰퍼드 페어리였다. <위대한 낙서>展 리뷰에도 썼듯, 7명의 작가 가운데 가장 직관적인 느낌을 자랑하는 그의 그림은 강렬했고, 무엇인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했다.
셰퍼드 페어리(오베이 자이언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그는 대학 재학 중 만든 “Andre the Giant has a Posse”라는 스티커로 유명해졌는데, 스티커로부터 시작된 ‘OBEY GIANT’ 스트릿 캠페인은 티셔츠, 스케이트보드, 포스터까지 Wall을 점령했다. 아마 'OBEY clothing' 외에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셰퍼드 페어리가 만든 '오바마 초상화'가 아닐까 싶다.
셰퍼드 페어리는 2008년 당시 오바마 미국 대선 후보의 얼굴이 담긴 'HOPE 포스터'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그래피티 문화를 전파시키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포스터는그만의 강렬한 색채와 상징적 이미지를 담고 있었고, 당시 페어리가 자발적으로 제작하여 길거리에 붙이기 시작한 오바마 포스터는 이후 캠페인의 공식 이미지로 차용되어 그의 대선 승리에 큰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위대한 낙서>展이 '그래피티 맛보기'였다면, 이번 <셰퍼드 페어리> 전시는 '그래피티'라는 장르 속에 담긴 철학을 깊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전시 제목은 무려 '평화와 정의'이다. 셰퍼드 페어리는 전쟁, 평화, 정치, 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올 수 있는 예술작품의 가능성을 오랫동안 탐구해 왔는데, 특히 반전운동에 관한 입장과 평화를 위한 헌신에 관해 이야기하는 예술작품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그림에서 느끼는 강렬함만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사회, 문화, 인류, 환경을 관통하는 그만의 '주제'를 느낄 수 있는 전시라는 것이다.
전시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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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ction A: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
2) Section B: 평화와 정의
3) Section C: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4) Section D: 예술가의 의무
5) Section E: 지구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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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퍼드 페어리의 다양한 작품, 그리고 그 안의 메시지를 탐구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된 듯 하다. 특히 다섯번 째 섹션, '지구의 위기'가 가장 궁금한데, 이 주제를 어떤 작품으로 어떻게 풀어냈을까? 무척 기대된다. 셰퍼드 페어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온전히 느끼고 올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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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17.3.15(수) - 2017.4.30(일)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20분)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입장권 가격 : 일반 13,000원 / 청소년(만 13세~18세) 10,000원 /
어린이(만7세~12세)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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