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MWEM
익명성의 힘을 빌리면, 누구나 강해진다.
단순히 강해지는 것이 아닌, 내면의 본성이 같이 부각된다.
가면 뒤에 숨어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를 공격한다.
손가락질하고, 침을 뱉고, 욕을 하고,
익명 뒤에 숨어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를 돕는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후원과 배려를 통해서.
누군가는 익명의 힘으로 날개 없는 천사의 모습을 하지만,
악한 본성이 부각된 이들은 익명의 힘을 타인을 괴롭히는 데에 사용한다.
당신은 과연 어느쪽인가?
- ME, WORLD #2 -
*
나를 조각내고, 조각낸 틈으로 세계를 관철하는 'ME, WORLD' 시리즈의 2번째 작품입니다.
평소 사이키델릭 아트를 연구하며 실제 사진이 쓰였을때의 그 실감이 좋아 제 실제 눈과 손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드로잉을 결합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얼굴이 안보인다는 이유로 이유없이 손가락질하거나 때로는 정반대로 돕기도 합니다.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하고자 해당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이 손의 방향은 우측 감은 눈을 공격하는 것 같나요, 지지하는 것 같나요?
총의 모양을 한 손은 마치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고, 잡으려는 모습의 손은 마치 도움을 주려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저는 인간이 익명 뒤에 숨을 때 악한 면이 더욱 부각된다고 생각하여, 불안한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강렬한 색채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작품을 보는 사람에 따라 그 시선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다시 한번 묻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무엇이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