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 단색화: 과거와 현재 :: The Art of Dansaekhwa YESTERDAY and TODAY

글 입력 2014.10.0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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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는 한국미술의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 받고 있는 단색화와 이 흐름을 이끌었던 거장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단색화.jpg

 
한국 모더니즘의 맥락에서 단색화를 재조명하는 <단색화의 예술>전을 개최한다.
한국의 단색화는 국전이라고 하는 아카데믹한 미술에 대한 반동으로 비롯되었다. 1970년대의 단색화 혹은 백색파는 당시만하더라도 현대미술과 이음동의어(異音同義語)로 통하였으며, 1950년대 후반의 앵포르멜 운동의 주역이었던 단색화 작가들은 1967년의 <청년작가연립전>에서 <A.G.> 와 <S.T.>로 이어지는 오브제, 설치, 해프닝, 이벤트 등등의 실험적 내지는 전위적인 운동에서 빗겨나 있다가 70년대 초반에 이르러 다시 현대미술의 주요한 구심점을 형성하였다. 70년대의 단색화가 지닌 회화에 대한 부정의 정신은 현대미술의 맥락에서 볼 때 평면성이란 서구적 개념에 한국의 정신성을 접목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단색화 작가들의 이 같은 서구 모더니티의 수용과 절충은 국제적 보편주의를 향한 행진의 서곡이었으며 이른바 회화에 있어서 현대성의 획득이 이루어지면서 지역적인 한계로부터 벗어나 국제적인 열린 지평으로 나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 단색화 운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김기린,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등 일곱 작가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1970-80년대에 제작된 초기 단색화를 중심으로 한국 단색화 운동의 생생한 면모를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한국 단색화의 요체로 손꼽히는 정신성, 촉각성, 행위성이 일곱 작가의 작품 속에 고르게 스며 있고, 이들이 하나의 장 안에서 서로 겹치거나 스며드는 가운데 궁극의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가령, 촉각성은 행위의 ‘반복’을 통해 마치 선(禪) 수행하듯 종국에는 고도의 정신성을 획득한다. 과정으로서의 단색화의 제작 방식은 물성과 주체, 화폭과 자아의 합일을 이루는 일종의 ‘수행(performance)’이라고 할 수 있다. 이우환의 반복되는 선과 점의 행렬, 박서보의 선묘, 정상화의  물감의 뜯어내기와 메우기, 윤형근의 넓은 색역(色域)의 중첩, 정창섭의 한지의 겹칩, 하종현의 배압(背壓)의 행위, 김기린의 물감의 분무(噴霧) 행위 등 반복적 행위는 이들의 작품 속에 고르게 녹아 있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 <단색화의 예술>은 서구식으로 재편되고 있었던 당대 사회상과 급변하는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순수한 예술적 혁신을 위한 전위정신를 가지고자 했던 단색화 운동의 모습을 재조명한다. 더 나아가 당대 해외 미술의 현장 속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던 단색화 운동을 통해 해외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그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
The Art of Dansaekhwa
 
2014. 8. 28 ~ 2014. 10.19
 
 
단색화: 과거와 현재
2014년 9월 1일 오전 11시
국제갤러리, K3 강연장
단색화는 1960년대 격동의 사회적 변화를 거치며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개화했던 한국 미술사의 주요한 미술 운동입니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 <단색화의 예술>은 단색화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그 지속성을 살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시의 연계 행사로서, 참여 작가들과 국내외 저명한 큐레이터들을 초청하여 단색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왜 지금 단색화를 이야기 해야 하는가? 그리고 단색화의 역사적 지위는 국제적 미술운동 내 어떤 맥락에 자리하게 되는가? 에 대한 주요한 논의가 오고 갈 것입니다.

 
PROGRAM
시간
 
발표 주제 및 강연자
11:00-11:10
인트로
단색화가 동시대미술로 이어지고 있으며, 세계 미술사적 관점에서 단색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에 대해 소개한다.
정도련, M+ 수석 큐레이터
11:10-11:30
단색화의 예술
초빙 큐레이터로서 기획의도와 전시에 대해 소개한다.
윤진섭, <단색화의 예술> 초빙 큐레이터
11:30-12:10
패널 디스커션
단색화의 역사적인 맥락과 그 발전, 국내외적인 영향에 대하여 논의 한다.
샘 바르뒬(Sam Bardaouil), 아트 리오리엔티드(Art Reoriented)
틸 펠라스(Till Fellrath), 아트 리오리엔티드
이우환, 작가
알렉산드라 먼로(Alexandra Munroe), 구겐하임 삼성 큐레이터
진행: 정도련, M+ 수석 큐레이터
12:10-12:20
휴식
 
12:20-12:50
대담 I
박서보는 신체와 마음을 비우는 그만의 작업 방식과 정신적인 철학에 대해서 논의한다.
박서보, 작가
진행: 정준모, 비평가
12:50-13:20
대담 II
하종현은 초기 단색화를 사회적, 정치적 맥락에서 논의한다. 단색화 운동이 동양과 서양의 가교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어떻게 국제적인 개념으로 나아갔는지 논의한다.
하종현, 작가
진행: 윤진섭, <단색화의 예술> 초빙 큐레이터
13:20-13:30
질의 응답
 
좌석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국제갤러리로 사전예약 부탁 드립니다. (문의: 02-735-8449)
[조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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