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용 소녀의 70년 춤 이야기 `춤, 70Years 배정혜`

글 입력 2014.03.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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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무용 소녀의 70년 춤 이야기
`춤, 70Years 배정혜`


배정혜.jpg



공연기간 : 2014년 3월 29일 (토) ~ 3월 30일 (일)

공연장소 : 세종M씨어터

공연시간 : 오후 2시

연령 : 초등학생 이상

공연문의 : 사단법인 리을춤연구원 02-2204-1161

관람료 : VIP석 100,000원ㅣ학생석 30,000원



천재 무용소녀가 70년 기념 무대를 준비한다.

한국무용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던 무용수이며 안무자 배정혜, 그녀가 70년을 기념하여 공연을 준비한다.

11살에 시공관(市公館)에서 첫 개인발표회를 했던 천재소녀 무희(舞姬) 배정혜가 70년을 맞이하여 기념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배정혜라는 이름 석자는 한국 직업무용단체의 대명사처럼 인정되는 인물이다. 그녀가 1986년 국립국악원부터 2011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직까지 총 25년간 국공립 무용단체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그녀처럼 국립국악원, 서울시무용단, 국립무용단의 3개 단체 수장을 맡았던 인물은 한국무용계에 전무하다. 특히 시립무용단과 국립무용단에서는 장고한 시간동안 직업무용단의 새로운 지평과 기준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1944년생인 그녀가 2014년 3월, 무용인생 70주년을 맞이해 춤의 인생과 철학을 담은 총 22개 작품을 한국무용계에 헌정하기 위해 마련한 무대다.

 
배정혜 소개

삼촌이 발굴한 꼬마 무용수

배정혜에게 삼촌은 평생 은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주에서 태어난 그녀에게 첫 무대를 만들어 준 사람이 삼촌이고 그녀의 손을 잡고 서울의 장추화 선생에게 데려간 것도 삼촌이었다. 장추화는 최승희의 제자 중 한명이다. 장추화는 “저 아인 무슨 물건이 될 것 같아”라며 무용동작을 다른아이보다 빨리 익히고 표현하는 배정혜에 늘 관심을 보였다. 장추화의 말대로 천재소녀로 칭송 받던 배정혜는 후에 한국무용계를 이끌어가는 큰 인물이 된 것이다. 그 이면엔 삼촌이 모든 생업을 접고 그녀의 매니저로 나서면서 여덟살의 어린나이에 직업무용가로서 전국을 돌며 춤을 추기 시작하게 된다.


1952년, 8세 소녀 직업무용수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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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의 나이에 직업무용수가 된 그녀는 11살에 시공관에서 처음 개인발표회를 하였다. 당시 한국 대표언론사가 모두 후원으로 나섰을 정도로 그녀의 발표회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녀는 발표회에서 전통무를 비롯해 발레, 남방무까지 선보이며 천재소녀라는 칭송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어린나이 임에도 자신의 기량을 한껏 발휘했다. 그 후 초등학교 6학년 때 2년간의 순회공연을 했을 정도로 국내 뿐 만 아니라 해외 무대 경험까지 갖춘 기대주였다. 그런 그녀에게 학교는 무용 활동에 많은 제약이 되었다. 중학교 때 많은 스케줄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나가지 못했고 중앙여고를 진학해서는 중도에 학교를 포기하기까지 했다.


국문학을 전공한 문학적 무용가

그녀는 스물둘에 다시 고등학교 2학년으로 재입학해 공부하고 숙명여대 국문학과를 입학한다. 당대 최고의 무용수였던 그녀가 많은 무용학과를 제쳐두고 국문학을 전공했다는 것은 지금도 아이러니 하다. 그러나 그 때문인지 1996년 `문학의 해`를 맞이해 한국문인협회에서 문학 분야가 아닌 타 분야 예술가에게 `가장 문학적인 상`을 주는 이례적인 일도 있었다. 또한 국문학 전공자로서 많은 무용대본을 직접 썼을 정도로 무용분야에서 특이한 학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배정혜를 `가장 문학적인 무용가`라고 칭하기도 한다.


리을무용단 창단과 바(Bar)기본

30대 중반, 그녀는 바(Bar)기본이란 특이한 훈련법을 만든다. 스스로 한국무용 뿐 만 아니라 현대무용, 발레, 스페인춤, 난방무까지 배웠고 무용에서 춤의 기량과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체훈련법을 연구한다. `바기본`은 그 후 1984년 안무가와 무용수의 전문적인 역할 분담을 강조하며 리을무용단 창단에 산파역할을 한다. `바기본`은 리을무용단에서 시도했던 한국무용 신체훈련법으로서 지금도 많은 한국무용 전공자들이 기초훈련에서 거쳐야 하는 기본과정으로 정착되었을 정도로 한국무용 훈련과정의 하나가 되었다. 특히 국립무용단 단원들과 서울시무용단, 리을무용단의 솔리스트를 통해 춤의 기량과 표현력 향상에 큰 효과를 보았다.


직업무용단 수장과 한국무용의 세계화

배정혜는 국립국악원, 서울시무용단, 국립무용단을 이끌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타고 남은 재`(1977), `대화`(1994), `이 땅에 들꽃으로 살아`(1985), `유리도시`(1987), `불의 여행`(1990), `떠도는 혼`(1991), `두레`(1993) 등과 국립무용단에서 국가브랜드 공연 `춤. 춘향`, `코리아 환타지`, `soul,`등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soul,해바리기`는 독일 루드빅스부르크 슐로스파크 포럼 극장에서 총8회 전석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고 `춤.춘향`은 국립무용단 최초로 뉴욕의 링컨센터 공연을 올리는 큰 성과가 있었다. 그 외에도 그녀의 작품들은 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남미에 이르기까지 한국무용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알렸다.






[서예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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