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웹툰 톺아보기 [만화]

글 입력 2024.08.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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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도 웹툰을 정말 많이 보는 편이다. 얼마나 많이 보느냐면, 재밌는 웹툰을 보기 위해 친구들에게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면 친구들이 추천해 주는 거의 모든 웹툰이 내가 진작 다 본 웹툰일 정도로 웹툰을 사랑한다.

 

나는 장르를 따지지 않고 웹툰을 보는 편인데 스토리 개연성과 인물이 웹툰의 시작과 끝에서 변화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볼 웹툰을 추려낸다.

 

그래서 단 한 번도 진지하게 해본 적 없었던 일을 해보려 한다. 이름하여 웹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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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위의 우리> / 뱁새, 왈패 - <물위의 우리>는 아포칼립스물 배경의 웹툰으로, 1부가 끝난 상태이다.

 

이 웹툰에 빠졌던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아포칼립스물을 배경으로 한 것도 있지만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채 웹툰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어 나갔기 때문이었다.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청년, 노인까지 거의 모든 연령대의 인물이 등장하고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는 각각의 서사가 부여되어 있다.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을 웹툰 밖에서도 상상하고 좋아하는 나로서 많은 인물을 등장시킴과 동시에 그들을 다 수용하는 서사, 그 서사의 바탕이 되는 아포칼립스물, 이 웹툰에서 보여주는 삼박자가 너무 좋았다.

 

또 한국의 아포칼립스물이기에, 웹툰에서는 잠실, 강원도 등 한국의 여러 지역명이 등장하는데 한국의 실제 지역의 특징을 설정에 잘 녹아내어 스토리를 진행한 점도 인상 깊었다.

 

2. <위아더좀비> / 이명재 - <위아더좀비>도 마찬가지로 아포칼립스물의 웹툰이다. 하지만 위에 설명한 <물위의 우리>와는 그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데, 이 웹툰에는 재밌게도 좀비가 등장한다.

 

하지만 웹툰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좀비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에 있다는 것이 이 웹툰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이다. 좀비 아포칼립스물이지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웹툰의 인물들은 좀비를 피해 몸을 숨기기보다 사회에서 도망치고자 좀비들 속에 몸을 숨겼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부러 좀비의 세상에 발을 들인 인물들의 서사. 이 한 문장으로도 궁금증이 물밀듯 밀려오는데,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꽤 많고 또 그들에게 부여된 서사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웹툰을 보게 된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될 것이다. 정말 이런 이유로 이곳에 왔다고?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갈수록 그 누구보다 이 웹툰을 읽는 내가 이 이야기를 통해 제일 위로받게 된다.

 

<위아더좀비>는 2023년 9월 25일을 기준으로 완결한 작품으로, 네이버 웹툰에서 감상할 수 있다.

 

3. <꼬리잡기> / 바쉬 - <꼬리잡기>는 스릴러 장르의 웹툰이다. 사실 내가 가장 못 보는 장르가 스릴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웹툰은 무서우면서도 계속 스크롤을 내리게 하는 몰입도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생들이 한 공간에 갇히게 되면서 구조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두고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헤치는 내용이다.


공포 키워드의 작품을 잘 보지 못하는 나로서 정말 무서웠던 웹툰이었지만 그만큼 재밌었다.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인물들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했고 웹툰의 시작과 끝까지 스릴러 분위기와 인물들이 자신을 위해 점차 변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고 느꼈다. 2023년 8월 20일을 기준으로 완결한 작품이기 때문에 네이버 웹툰에서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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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수> / 류기운, 문정후 - <고수>는 무협 장르의 웹툰으로, 무협물을 좋아한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만약 무협물을 이제 막 보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고수>를 꼭 봤으면 좋겠다.

 

2021년 5월 4일을 기준으로 완결 났으며 작가님들은 이제 <아수라>를 연재하고 계신다. 무협물답게 인물의 액션 연출이 웹툰의 몰입을 높여주고 인물이 가지고 있는 힘을 그림에서 다 보여주어 나도 고수처럼 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던 작품이었다.


간간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그와 보이지 않을 때쯤 한 번씩 보여주는 러브라인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또 여러 고수가 등장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가는 고수인 주인공, 그 주인공을 키운 스승의 서사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기대하게 되는 웹툰이라고 볼 수 있다.

 

5. <호랑이형님> / 이상규 - <호랑이형님>은 동양 판타지 장르의 웹툰으로, 제목처럼 호랑이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작품에는 여러 호랑이와 짐승들, 요괴들, 사람들, 산신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호랑이는 ‘산군’이다. 내가 왜 이 호랑이를 제일 좋아하는지는 <호랑이형님>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한국적인 요소와 판타지의 결합이 재밌었고 동물들이 움직이는 모습과 그들의 표정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6. <펜홀더> / 이은재 - <펜홀더>는 탁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성장물 웹툰이다. 나는 평소 탁구를 잘 못하지만 그럼에도 잘 볼 수 있었다. 탁구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더라도 웹툰에서 그것을 잘 알려주기 때문에 좋았고 또 탁구 마니아분들이 많이 보는 웹툰이 <펜홀더>이기 때문에 댓글에서도 탁구 지식에 대해 알려준다.


거의 모든 분야의 스포츠를 잘하는 주인공이 탁구에서 쓴 패배를 맛보고 탁구를 처음부터 배워나가며 자신도 성장하게 되는 스포츠물. 스포츠물은 언제나 인물의 성장이 따라오기 때문에 더 재밌는 것 같다. 가벼운 자세로 임하던 주인공이 어느새 진지하게 탁구에 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이 웹툰에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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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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