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동시대 미술은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 [미술]

글 입력 2023.10.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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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그려야 하는가?


 

'무엇을 그려야 하는가?' 미술이라는 개념이 태동하고 수천년의 시간동안 거대한 미술사조의 움직임은 이 질문의 해답을 찾는 과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술은 하나의 언어였고, 신을 예찬하는 도구였으며,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각이었고, 빛을 정의하는 프레임이며, 인간 이성의 거울이고, 또한 거울을 박살내는 파괴자였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


그동안 미술사조의 큰 흐름은 속에서 예술의 대중화는 점점 거대해져갔다. 예술을 향유하는 몇몇 사람의 귀족문화에서, 피렌체를 방문한 여행가, 전시를 바라보는 애호가에게, 또한 민중에게 미술의 저변이 넓어졌다.


이렇듯 미술이 더더욱 대중에게 소개되며 미술은 하나의 자본으로서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미술을 상품으로서 생산되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유통시장이 형성되었다. 이는 수많은 갤러리와 아트 딜러를 등장시키고, 미술의 가치가 더욱 대중에게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대중과 예술은 멀어졌다.


 

현재의 동시대 미술에서 이러한 예술의 대중화와 상업예술은 아직도 함께하고 있을까?

 

특정 현대미술과 관련한 다양한 채널의 반응은 이를 부정하는 듯 하다. 대중들의 '현대미술은 쓰레기', '어렵다' 등과 같은 부정적 반응은 이젠 너무도 평범한 반응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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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o Manzoni, Artist's Shit(1961), 2018

 

 

이러한 반응이 어쩌면 당연해진 이유는 대중의 바람과 동시대 미술 사조가 평행한 걸음을 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과거의 그림처럼 더욱 '현실'처럼 보이는 그림을 높은 가치로 여기지만 예술가는 사진기와 자신을 구별 짓는 작업이 필요하다. 혹은 대중을 위한 미술이 아닌 '슈퍼 컬렉터'를 위한 그들만의 게임으로 미술시장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어쩌면 미술이 보여줄 미래


 

이러한 이유로 이제는 대중예술과 상업예술이 분리된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 봐도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하나의 의문이 이러한 논리와 함께하게 된다. 대중에게는 외면받지만, 상업적 가치는 끝없이 높아지는 동시대 미술은 과연 '무엇'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그렸기에 예술의 향유자와 수집가에게 그렇게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 것일까?


이 의문에 대답을 제시하는 과정이 지금의 동시대 미술을 관통하는 미술 사조가 되지 않을까 한다.

 

더욱 많은 예술가가 상업적 가치, 즉 돈을 미술로 해석하고 정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고 예술가 각각의 그 대답을 들어보는 과정도 새로운 예술의 재미가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신효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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