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유리별 프로젝트

글 입력 2023.04.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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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별_포스터.jpg

 

 

가장 반짝거리는 삶의 순간을 바라보다


마약과는 비견될 수 없는

삶의 소중함에 대하여

 

 

가족과 사랑, 삶의 소중함을 담은 연극 '유리별 프로젝트'가 오는 5월 서울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공연된다. 극은 어릴 적 가정불화를 겪은 동화 작가 '요한'이 마약에 기대며 살아가다가 동생 '바울'이 가져다준 유리병에 담긴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극은 2022년 10월 서울에서 초연되었으며, 올해 2023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제작에는 'Yellow Moon', '별무리'로 어둡지만 희망을 품은 이야기를 전해온 극단 우주고래가, 작/연출은 런던과 서울 등지에서 작업해온 김우림이 맡았다.

 

사람은 생각보다 예민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공동체 내 구성원의 표정, 눈짓, 행동 하나하나 신경 써야만 한다. 흔히 말해 ‘눈치'라는 것을 기를 정도로 우린 예민한 동물인 셈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런 예민한 사람들이 천만 명 넘게 모여 살며 우리는 그곳을 도시라 부른다.

 

<유리별 프로젝트>는 과밀화된 도시 속에서 심리에 금 간 채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극중 인물 ‘김요한’은 약과 술에 찌든 불행한 사람이다. 그는 과거 동생에게 행복을 저장하라고 무심코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몇 년 후 그가 동생과 다시 만났을 때, 동생은 수많은 유리병에 작고 소소한 행복을 담아 그것을 유리별이라 부르고 있었다. 그는 동생에게 받은 유리별을 통해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그러나 직면해야만 하는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연극 <유리별 프로젝트>는 ‘외로움’이라는 주제에 주목해온 작/연출가 김우림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며 느꼈던 감정을 담아 만든 작품이다.

 

극단 우주고래는 불균형과 비틀림을 마주할 때 진정한 아름다움이 보인다는 마음으로,영국과 한국 등지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작품 - 2018 <옐로우문 Yellow Moon> 런던 / 2019 <퍼스트 데이츠 First Dates> 런던 / 2020 <별무리 Constellations> 서울 / 2021 <(안)외로움에 대하여 About (not feeling any) Loneliness> 서울 / 2022 <유리별 프로젝트 > 서울


*

 

비가 오기 시작한다. 요한은 찝찝한 듯 발을 들어 올린다. “지금보다 완벽한 순간은 없을 거야.”

 

파도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바다에 도착했다. 15년 전 그날, 그 바다로. 무겁다. 너무 무거워서 가라앉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그냥 매일매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어디선가 바울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유리별을 모아야 해요, 저장을 해야 해요!”


하지만 요한이는 유리별을 잊었다. 저장하는 방법도 까먹었다. 또다시 눈앞의 작은 행복이 손끝 사이로 빠져나간다. 우리는 다시 가벼워질 수 있을까?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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