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미술관을 나서며 시작될 대화를 위해서 - 최주현 에디터

글 입력 2023.03.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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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사진 촬영 금지 구역이던 것은 옛일이다. 전시회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것은 이미 대세를 지나 일반적인 관람 문화로 자리 잡았다. 미술관은 트렌드에 맞춰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SNS상의 입소문을 노린 듯한 인증샷 중심의 전시를 기획하기도 한다. 관련한 설왕설래 와중에도 분명한 것은 긴 글보다 이미지 한 장의 파급력이 큰 시대가 되었고, 전시를 본 다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전시 관련 기업에서 에디터로 근무하는 최주현 님은 사진으로만 이루어진 전시 후기, '좋았다 재밌다'는 말만 있는 전시 후기가 아쉬운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작가를 비롯해 전시를 보러 온 사람 각각의 다양한 관점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전시의 큰 매력으로 꼽는다. 그런 그가 궁금한 것은 그냥 전시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 본 전시'다. 작품으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주현 에디터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까? 직접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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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만드는 제 궁극적인 목표는 
작품으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에요.”
 


주현 님, 안녕하세요.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현재 전시예술 관련 기업에서 에디터로 근무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시와 관객을 이어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시를 소개하거나 한 작품을 깊이 있게 설명하는 오디오 또는 영상 콘텐츠를 주로 만들어요. 스크립트 작성, 기획, 촬영, 편집 등 콘텐츠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 쓰신 글(「정말 이 전시가 좋다고 생각하세요?」)에서 무슨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전시예술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지금, 꿈을 이뤘다고 볼 수도 있을까요? 


정작 그 글을 쓰던 시기에는 좋아하는 걸 업으로 삼아도 될지 고민하고 있었다는 게 묘해요. 대학생 때였는데, 대체 나는 뭘 하며 살아야 하나 방황하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막학기가 다가올수록 나는 이거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던 중 좋은 기회를 얻어 박물관에서 짧게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었고, 한두 달 해보니 확실히 재밌었어요. 그때 전시예술 분야에서 일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물론 그 후에도 고민은 여전했어요. 일단 선택지가 너무 좁았어요. 전시예술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소속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박물관 인턴으로 근무하며 제 의견이 실무에 반영되기 어려운 분위기를 경험하고 나니 제가 좀 더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었는데, 그런 곳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게다가 이쪽 분야에서는 보통 전공자를 뽑는데, 적어도 대학원까지는 졸업해야 인정받는 분위기예요. 미술 전공이 아닌 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았어요. 

 

 

고민 많던 시기에 어떻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나요? 어떤 계기 같은 게 있었는지 궁금해요.


아트인사이트에 글을 기고하던 중, 운 좋게 다른 매체에서 제가 쓴 전시 리뷰를 보고 원고를 청탁해온 적이 있어요. 그때 처음으로 돈을 받고 제 글을 어딘가에 싣는 경험을 해봤어요. 그러고 나니 비전공자여도 내 글을 잘 쓴다면 어딘가에는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어요. 그다음부터는 글을 쓸 때마다 저만의 시각을 담으려 노력했고, 그게 쌓여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도 될지 고민했다고 하셨는데 일하신 지 1년이 넘은 지금 생각은 어떤가요? 


좋아하는 분야를 택해도 일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싫어하는 일도 해야 하는 순간이 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건 역시 제가 이 일을 좋아해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좋아하지 않는 일은 못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아직은 재밌고 행복해요. 회사에 없을 때도 다음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죠. ‘덕업일치’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웃음) 


한편으로는 좋아하는 게 많아야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좋아하는 게 한 가지뿐이라면 그걸 업으로 삼아서 괴로워질 때 타격이 정말 크거든요. 좋아하는 것을 많이 만들어서 그중 일부는 취미나 덕질의 영역에 남겨두는 게 필요해요. 저 역시 전시에 상처받을 때를 대비해 다른 위안 삼을 것들을 남겨둬요. 전시를 좋아하지만 쉴 때는 다른 좋아하는 것들을 더 가까이하죠.

 


일을 하시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제 궁극적인 목표는 작품으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제가 올린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의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댓글로 자기만의 감상을 길게 써주는 사람들, 제가 의도한 대로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을 보면 기쁘죠. 한번은 저희 채널 구독자님을 인터뷰한 적이 있어요. 온라인상에서는 내 콘텐츠를 누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구독자님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니 이 콘텐츠가 정말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어떤 학생분이 제 콘텐츠를 보고 영감을 받아 전시를 하신다며 저를 초대해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전시를 보러 갔더니 그분이 제 콘텐츠가 왜 좋았고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해주시며 작품을 보여주시더라고요. 그 순간, 제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굉장히 감동받았어요.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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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철, 〈야상곡 No. 20 / 대위법〉

*전시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

 


“관람객들이 각자의 다양한 감상을 마음에서 꺼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시가 좋은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전시회 가기가 취미였다고 하셨습니다. 전시회에 그렇게 매료되었던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전시에 취미를 붙인 건 대학교에서 ‘미술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부터예요. 전시회에 가서 교수님이 해주시는 도슨트 해설을 듣는 게 수업 과정 중 하나였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림을 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약간 차분한 분위기도 참 좋았어요. 전시회에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 작품을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 작가를 포함해 전시를 보는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전시 보는 일이 취미가 된 것 같아요. 

 

 

전시에 대해 쓴 글이 깊고 애정이 잘 느껴져서 훨씬 더 오래전부터 전시회를 좋아했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최근에 생긴 취미였네요. 


제가 원래 하나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에요. (웃음) 고등학생 때는 영화를 좋아했어요. 배구에 빠졌을 때는 전국을 돌며 경기를 보러 다녔고, 뮤지컬에 빠졌을 때는 한 공연을 30번씩 봤죠. 저는 뭐든 좋아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것도 재능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맞아요. 친구들이 저한테 사랑의 총량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왜 너는 끊이지 않냐고 말하거든요. (웃음) 또 무언가를 깊게 좋아하다 보니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바쁘게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주현 님은 전시를 어떻게 감상하시나요? 감상할 전시회를 고르는 기준, 전시회 현장에서 전시물을 보는 방법, 집에 돌아와 본 것을 기록하는 방법 등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보러 갈 전시를 고르는 기준은 호기심인 것 같아요. 전시에서 던지는 질문이 재미있어 보일 때,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을지 궁금해질 때, 그 전시를 보러 가요. 포스터보다는 전시하는 작품의 이미지를 더 많이 보는 편이에요. 전시를 볼 때 전시회 현장에서는 모든 작품을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흐르듯이 다니다가 꽂히는 작품이 있으면 자세히 살펴보고 오디오 가이드도 듣곤 하죠. 도슨트 해설도 들어보려 노력하고요. 


기록은… 대학생 때는 블로그에 많이 썼는데 요즘은 너무 바빠서 인스타 스토리로 짧게 남기고 있어요.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제가 그 작품을 보고 어떻게 느꼈는지 위주로 기록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볼 때도 저는 그 사람에게 전시가 어떻게 다가왔는지가 가장 궁금해요. 그래서인지 저도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기획하려 합니다. 

 

 

전시를 보러 다니고 또 관련된 콘텐츠를 기획하는 주현 님이 전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떤 전시가 ‘좋은 전시’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연결될 것 같은데, ‘좋은 질문을 갖고 있는 전시’요. 사람들이 전시를 보고 말할 거리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늘 작품이든 전시든 보고 나서 그냥 ‘좋았어요’ 하고 끝내는 게 너무 아쉽거든요. 싫으면 싫은 이유가, 좋으면 좋은 이유가 있을 거예요. 관람객들이 각자의 다양한 감상을 마음에서 꺼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시가 좋은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주현 님이 최근에 보셨던 전시 중 이야기할 거리가 많았던 전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 <시간을 소장하는 일에 대하여>라는 전시가 좋았어요. 오프닝 행사에서 들었던 말이 기억에 남아요. 보통 미술관에 있는 작품은 창작된 그 시간에 ‘박제’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시간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대요. 앞으로 미술관은 이런 작품들을 어떻게 보존하고 소장하고 전시할 것인가 질문하게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전시에는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퍼포머가 피아노 연주를 하고, 연주가 끝날 때마다 피아노 해머 중 하나를 빼서 소리를 달라지게 하는 작품이 있어요. 작품의 일부인 인공지능이 관람객과 대화를 거듭하며 점차 성장하기도 하죠. 더 이상 작품이 한 시대나 순간에 박제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관련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전시로는 강남의 송은아트센터에서 하는 <울리 지그 중국현대미술 컬렉션전>과 탕컨템포러리아트서울에서 하는 <아이웨이웨이 개인전>을 추천하고 싶어요. 모두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두 전시를 함께 보기에 좋습니다. 중국 예술가라 하면 편견이 있을 수 있는데 실제로 가보면 굉장히 파격적인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저도 무척 흥미롭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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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면 언제든 계속 감동받을 수 있는 사람,

그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주현 님처럼 전시예술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먼저 그 길을 가는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분야에서 일하기를 꿈꾼다면 전시를 많이 보는 것, 그리고 보고 나서 무엇이든 기록으로 남기는 게 도움이 돼요. ‘자기만의 기록’을 남기는 게 중요해요. 특히 에디터를 희망하신다면 더요. 최근에 같이 일할 분들을 뽑는 경험을 해보았는데, 제가 면접관 입장이 되어보니 자기만의 취향이 확고하고 관점이 뾰족한 분이 눈에 띄더라고요. 저 역시 에디터가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면 결국 나만의 관점으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와요. 

 

 

그럼 지금 주현 님이 생각하시는 주현 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요?


작가가 왜, 어떤 고민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본질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려 해요. 보통은 작품의 유명세나 가격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잖아요. 저만의 시각으로 작가의 고민을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구독자분들께서 작품 자체를 존중해서 만드는 것 같다고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앞으로 주현 님이 기획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무엇일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 역할이 에디터에 한정되지 않는다면 제가 관객과 만나서 대화하거나 관객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예전부터 관객으로부터 예술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역할을 늘 하고 싶었거든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미술관을 찾는 분들 중 나이가 있으신 분들과 대화해보고 싶어요. 어떻게 오게 되셨고 작품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언젠가 이 인터뷰를 다시 읽게 될 미래의 주현 님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어려운데요. (웃음) 미래가 걱정되긴 하지만, 뭐라도 하다 보면 그게 언젠가 이어져서 결론적으로는 제가 원했던 무언가가 되어 있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했던 길을 거쳐 내가 바라던 길로 가게 되는 거죠. 그러니 앞으로도 주변에 너무 휘둘리지 않고 제 일을 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미래에도 전시와 제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있기를 바라요. 비슷한 일을 하는 분들을 만나다 보면 전시를 봐도 일로만 느껴지고 더 이상 감동을 못 받는다는 이야기도 듣곤 해요.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저는 작품을 보면 언제든 계속 감동받을 수 있는 사람, 그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

 

전시를 보고 난 다음, 그럴듯한 이미지로 감상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좀 부족해도 자유로운 대화로 감상을 공유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좋은 질문은 답이 아니라 또다른 질문을 불러오고, 거듭되는 질문은 생각을 더 정교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범람하는 이미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생각은 든든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단단해지고 깊어지는 생각의 중심에 최주현 에디터가 만든 콘텐츠가 자리한 모습을 상상해본다.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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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파고든다는게 그렇지 않은 저에게는 너무 특별한 재능으로 보여져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 항상 부러웠거든요 주현님의 인터뷰를 보니
      얼마나 예술에 애정이 담겨있는지 보입니당 앞으로 주현님이 하고싶은것 해야하는것 전부 다 잘되길 바랄게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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