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미술관으로 간 게임 - 넥스테이지 : 넥슨 게임 아트 [전시]

넥슨 아트전 [넥스테이지 : 넥슨 게임 아트]
글 입력 2023.03.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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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년, 아트선재센터에서 <게임을 게임하다>를 비롯해서 21년에는 NC 소프트에서는 카이스트와 협업 전시 <게임과 예술: 환상의 전조>에서는 소설가 7인의 상상과 영감의 공간에서 이야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듯, 게임은 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리고 22년, 게임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넥슨의 게임의 아트웍을 전시한 아트 전시회 ‘넥스테이지’가 열렸다. 게임 전시라는 점에서 흥미롭지만, 이번 전시는 특히나 감회가 새롭다. 바로, 지난 9월에 게임을 문화예술로 포함하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 열린 전시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예술을 위한 노력은 예전부터 계속되었다. 게임 업계에서는 게임 문화 예술 공연은 물론 미술/미디어 아트 전시를 열어왔다. 그리고 22년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는데, 바로 게임을 문화예술로 인정한다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50여 년 만에 게임의 위치가 변화하게 된 것이다. 이에 맞물려 10월에는 넥슨과 예술의 전달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12월, 국회에서는 게임 음악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그리고 법안이 통과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직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야 하며, 특히 문화 예술로서의 게임을 보여주어야 할 차례다.

 

<넥스테이지>는 이들의 노력들이 결실을 보았다는 걸 보여주는 전시이기에, 게임을 문화 예술로 인정받은 후에 첫 포문을 여는 전시이자 앞으로 게임의 문화 예술로서의 나아가야 할 넥스트 스테이지가 펼쳐진 전시이기도 하다.

 

지난 1월로 넥슨의 게임 아트전 ‘넥스테이지’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시각 예술의 시선에서 바라본 게임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망하고자 연 전시로, 지난 게임의 문화 예술로의 가치를 지닌다는 법령이 통과된 후 맞이하는 첫 전시이다.

 

 

 

미술관으로 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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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예술로 바라보는 그 첫 포문을 여는 전시이기도 한 게임 아트전 '넥스테이지'. 넥스테이지는 넥슨이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활동으로 마련된 전시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추억의 게임과 신작 등 총 15개의 게임, 115점의 작품을 전시한 공간으로 꾸며진 전시인 ‘넥스테이지’는 넥슨의 게임에서 등장하는 캐릭터, 배경,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아트워크(art work)를 각각 독립된 작품으로 부각하여, 게임아트에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휘황찬란한 공간을 지나가면 스크린에 캐릭터들이 보인다. 어두운 공간 스크린 앞에 서면 서라운드 사운드를 통해 캐릭터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요소가 돋보였다. 

 

암막을 걷어내면 또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보이는데, 그 안에서는 거대한 스크린에 애니메이션, 맵,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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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순히 아트웍을 전시해놓은 것에만 그친 전시라는 점에서 아쉬웠었다. 작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전시이기에 영상을 비롯한 아트웍의 감상만 할 수 있었지만. 게임 전시를 기대하고 간 게이머에게는 관람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문화예술의 관점에서 본 게임의 공식적인 첫걸음의 의미가 있던 전시였던 [넥스테이지 : 넥슨 게임 아트] 이후에는 다양한 게임의 콘텐츠가 녹아있어 관람객들이 전시에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의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

 

체험이라는 요소를 더해서 '미디어 아트'와 접목한다면 더 게임 만의 독자적인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의 인포그래픽이라는 콘텐츠를 활용한다면 재미있는 전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펼쳐질 게임 문화의 넥스트 스테이지를 기대한다.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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