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짹짹,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세요 [동물]

안녕, 너희 생각보다 더 귀엽구나?
글 입력 2022.05.13 12:3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KakaoTalk_20220512_150231752.jpg

평화로운 공원 풍경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은 많다. 반려동물로 익숙한 강아지나 고양이부터, 동물원에 가면 볼 수 있는 기린, 코끼리, 사자 등 다양하다.

 

이 중엔 ‘새(Bird)’도 포함된다. <흥부전>에 나오는 ‘제비’부터, 서양 동화 제목인 ‘파랑새’처럼 생각보다 우리는 많은 새들과 함께한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에게 아는 새 이름을 말해보라고 하면, 정작 5종도 채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새에 대한 관심이 대체적으로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다.

 

요즘 부쩍 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터라, 이 귀여운 새들을 나만 알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까치


 

 

 

설날마다 부르는 노래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새. 바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까치이다.

 

참새목 까마귀과에 속한 새로,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쉽게 관찰할 수 있는 텃새이다.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아 도심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몸길이는 46cm, 날개 길이는 19~22cm 정도이다. 까맣고 동그란 눈에 어깨와 배, 허리는 흰색 빛을 띠고 머리부터 등까지는 검은색이다.

 

자세히 보면 꼬리 쪽 깃이 청빛을 띠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햇빛이 깃을 비추면 오묘하게 반짝거리면서 아주 예쁘다. 암수 모두 같은 빛깔을 가지고 있다. 잡식성인 까치는 작은 동물부터 곤충, 나무 열매, 곡물 등 가리지 않고 먹는다.

 

한 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까치는 매년 새로운 둥지를 만들고, 한 번 썼던 둥지는 다시 사용하지 않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까치의 옛 둥지들은 다른 새들이 번식을 위해 활용하기도 한다. 까치는 2~7개의 알을 낳으며, 번식 시기에는 영역 다툼 때문에 까마귀 같은 새를 공격하기도 한다.

 

그리고 까치는 대략 6~8세의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어, 사람의 얼굴도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직박구리


 

 

 

‘직박구리’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폴더명으로 익히 알고 있을 테지만, 사실 직박구리는 참새목 직박구리과에 속한 새 이름이다. 직박구리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새로, 27.5cm의 몸길이에 전체적으로 잿빛을 띠고 있다.

 

직박구리의 특징 2가지는 뺨의 갈색 무늬울음소리이다. 몸 전체가 회색빛을 띠는데, 부리 옆 뺨에 마치 연지 곤지처럼 무늬가 있다. 실제로도 본 적이 있는데 뺨의 무늬가 꽤나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새들이 번식하는 시기인 지금, 공원에만 나가도 직박구리의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삐-익 삐-익하고 지저귀는 소리가 조금은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듣다보면 어느새 정겹다.

 

직박구리는 식물의 열매를 매우 좋아하여 열매가 열리는 나무 근처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또한 벚꽃이 필 무렵에는 꿀을 먹기 위해 꽃을 따먹기도 한다.

 

 

 

#왜가리


 

 

  

 

무더운 여름, 가끔 청계천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는 커다란 새를 볼 때가 있다. 이 새의 이름은 바로 ‘왜가리’다.

 

몸길이 91~102cm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왜가리과에서 가장 큰 종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회색 빛을 띠는 몸을 가졌으며 머리 꼭대기는 흰색이고 2~3개의 댕기를 지니고 있다. 본래는 여름철새였으나, 지금은 텃새화되어 도심에서도 자주 목격된다.

 

왜가리는 개울이나 하천 등에서 어류 등을 잡기도 하고 개구리, 뱀, 곤충 등 가리지 않고 먹는다. 물고기를 사냥할 때에는 황색의 긴 부리를 활용해 작살처럼 내리꽂는다. 이 때문인지 부리로 물속을 저어 사냥하는 저어새들보다 사냥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사냥감은 잡는 즉시 꿀꺽 삼켜버린다.

 

왜가리는 재두루미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재두루미는 왜가리에 비해 덩치가 크며, 겨울철새이고 댕기가 없다고 한다. 도심에서 백로나 두루미와 비슷한 새를 봤다면 거의 대부분 왜가리일 가능성이 높다.


*

  

환경 파괴와 지구 온난화로 이전에 비해 많은 새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새들이 도시에 익숙해졌다고 해도, 자연이 없다면 인간은 새들과 공존할 수 없다. 오늘 소개한 새 친구들이 우리의 곁에서 사라지지 않게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

 

새들에 대해, 그들이 사는 환경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보자.

 

 

 

김민지_컬쳐리스트.jpg

 
 
[김민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