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어떻게 나를 사랑해야 할까? [영화]

글 입력 2022.03.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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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해야 나를 사랑하게 되는 걸까. 요즘에는 서점에 가면 나 자신에게 휴식을 권해야 한다거나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에세이 책이 유행이다.

 

어쩌면 우리가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에세이를 읽는 까닭은 그 방법을 몰라서다. 남의 사랑법이 필요할 정도로 사랑에 목마른 거다. 어느 날, 나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그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이 글을 적게 되었다.

 

자존감.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간단한 그 단어가 쉽지 않게 다가온다. 우리 중 누군가는 자존감이 낮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 이 영화에도 그런 캐릭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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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는 주차장을 주로 건축하는 건축가이며 좁은 아파트에서 정 없는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절친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며 낭만적이라고 할 때, 그런 것은 줄리아 로버츠니까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하는 성격이다.

 

현실적인 캐릭터인가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영화를 다시 보다가 알게 된 것은 나탈리의 이러한 말들이 자신을 낮추는 태도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는 예쁘지 않다. 능력도 없고 환경도 받쳐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나에게 기회는 없고 낭만적인 사랑도 없다.

 

어쩐지 낯설지 않은 대사이지 않은가? 어디선가 많이 본 나의 모습은 아닌가?

 

줄거리를 말하고 들어가자. 나탈리는 지하철에서 사고로 머리를 다친 후, 로맨틱 코미디 세상에 떨어지게 된다. 갑자기 이성에게 눈길을 받는다거나 부자인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일들이 생긴다. 즉,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사랑에 빠져야 한다는 가정을 내린 후 나탈리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칭찬을 듣고 자신이 원하는 건축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나탈리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자신을 몰랐음을 깨달으면서 말한다. "나는 네 옆의 사람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난 똑똑하고 친절하고 재밌어. 일에 열정적이고 진짜 이상하게 노래방 체질이야. 조시, 넌 날 택해야 해. 날 사랑해야 한다고. 나는....나를 사랑해."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나탈리의 진정한 사랑은 자기 자신이었다. 진정한 자신을 알게 됨으로서 나탈리는 진정한 사랑에 빠졌다.

 

만약에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너무 멋있고 매력적이라고 칭찬하고, 직장이 여러분의 능력을 믿어준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할까? 여러분이 자존감이 낮고 자신을 낮춰 보고 있다면 처음에는 부정할 것이다. "왜 이래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이러지 마세요."

 

하지만 분명, 자신을 다시 보게 되는 순간이 생길 것이고 그 순간부터 '나'를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은 나탈리가 자신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였다. 당연히 우리가 갑자기 로맨틱 코미디 세계에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이 글을 읽고 잠시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나'를 사랑하게 될지. 이게 계기가 되어서 자신만의 사랑 방법을 찾길 그래서 나를 사랑하는 여러분이 많아지길 바라며 마친다. (LOVE MYSELF.)

 

 

 

양하영 아트 인사이트 명함.jpg

 

 

[양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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