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의미를 주는 추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 [영화]

글 입력 2021.09.1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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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집에서 혼자 영화 타임을 갖는다. 왓챠나 넷플릭스에서 어떤 영화를 볼까 뒤적뒤적 고른다.

 

나는 영화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별로 많지 않다. 그래서 영화를 고르지 못하고 그냥 포기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다행히 그날의 무드는 나이브스 아웃을 선택하게 했고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재밌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네.

 

제목 나이브스 아웃에서 나이브스 Knives는 Knife의 복수형이다. "칼들"이란 말이다. '칼을 휘두르다, 누군가를 비난의 목표로 삼다'라는 의미의 나이브스 아웃. 영화를 보면 왜 제목이 나이브스 아웃인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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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추리소설 베스트셀러 작가인 할란(85세)의 죽음으로부터 이 영화는 시작한다.

 

굉장히 성공한 작가인 할란 트롬비는 자신의 85번째 생일 다음날 아침 죽은 채로 발견된다. 그리고 그에게는 성공한 사업가인 큰 딸과 남편과 아들, 죽은 둘째 아들의 부인과 딸, 자신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를 맡은 셋째 아들과 아내와 아들, 그리고 그를 돌보는 요양보호사 소녀가 있다. 경찰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각 가족을 불러 인터뷰하는데, 그때 한 명의 사립탐정이 그 자리에 함께 한다.

 

바로 브누아 블랑이다. 그는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돈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의뢰를 받아 그 집에 오게 되었으며 경찰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한다. 칼로 목을 그은 채 죽은 것으로 보이지만 어딘지 의심스럽고 미심쩍은 가족들의 인터뷰 내용들. 가족 모두는 사실을 조금씩 숨기고 있다. 또한 할란을 돌보던 요양보호사 소녀도 의심스럽다.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나이브스 아웃의 영화를 보면 이미 초중반부부터 이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그렇기에 범인이 누군지 알며, 그 범인이 어떻게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범인이 상황을 모면하는 것의 긴장감보다 할란 가족들 사이의 묘한 분위기와 태도의 변화 안에서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그 사건의 전말이나 범인이 아닌 다른 부분이라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된다. 이 영화에는 반전이 있다. 그리고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스터리 추리물답게 흥미진진하다.

 

영화를 보면서 세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범인은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 것인가? 진짜 범인인 것인가? 하지만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어떤 가르침을 주고 가려고 하는 것인가? 감독은 어떤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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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자식들을 조금 더 제대로 성장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선택을 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한 자식들은 아버지와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할란의 죽음은 미스터리하여 그 죽음이 풀려가는 내용은 흥미진진하지만 그 외의 이야기들은 계속해서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리고 그 메시지들은 그리 어렵지 않아서 눈에 보인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까지도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을 분명하게 전한다.

 

미스터리 추리 영화이지만 사실은 담긴 의미가 많다. 그 의미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영화를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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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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