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넷플릭스로 명상 해보기 [문화 전반]

글 입력 2021.05.08 22:3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스트레스란 곳곳에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다. 꽤 기억력도 좋아서 몇 년 전 일이어도 그때의 감정을 손쉽게 불러온다. 끊임없는 스트레스의 굴레인 것이다.


머릿속을 비우기 위한 책도 읽어 보고 불안감을 달래 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내가 하는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던 중 ‘명상’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명상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고 하려고 해도 쉽게 마음이 다잡히지 않았다.

 

마치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운동만큼이나 명상은 쉽지 않게 느껴졌다. 그런 나에게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는 명상법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었다.

 

 

 

헤드 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



헤드스페이스.jpg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는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명상의 방법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한 편당 20분씩 총 8화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차례대로 시작, 내려놓기, 삶을 사랑하기, 스트레스 다루기, 친절해지기, 고통 다루기, 화 다스리기, 무한한 잠재력 발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시작에서는 명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룬다. 들어본 적은 많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명상은 무엇일까? 명상은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

 

시리즈의 진행을 맡은 ‘앤디’는 명상을 하면 삶이 좀 더 차분하고 분명하면서 편안해지도록 하는 일종의 삶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승려인데 주의 집중(명상)은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불교의 전통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명상을 여태 하지 않았던 이유는 사실 명상의 효과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서 호흡하는 게 도대체 뭐가 좋은 걸까? 이 시리즈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과학적 효과까지 설명해 주고 있다.

 

 

회차 구성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소개

승려일 때 겪었던 경험과 배움

소개한 감정에 어울리는 명상법 함께 해보기

 

 

다음은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회차 두 개를 가져왔다.

 

 

 

2화: 내려놓기


 

1620481423497.jpg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것들에 집착한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머리를 뛰어놓는 생각들을 어찌할 수 없고 잡으려 할수록 더 파고들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생각들을 내려놓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앤디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이 화에서는 ‘시각화 명상’에 대해 소개한다. 시각화 명상은 짧게 말해 상상하면서 명상을 진행하는 것이다.

 

시각화 명상은 따뜻한 빛 한줄기가 몸속에 스며드는 것을 상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발가락부터 시작된 햇빛이 몸 안을 채우면 모든 불편함과 긴장을 사라지게 한다. 이 시각화 명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러나 앤디가 하는 말을 천천히 따라 해보면 어느새 햇빛이 몸 안을 가득 채우고 불안감과 사념들이 눈 녹듯 사라지게 된다.

 

특히 잠에 들기 전 이 명상법을 하면 아주 편하게 좋은 잠에 들 수 있다.

 

 

 

7화: 화 다스리기


 

angry.jpg

 

 

나는 화가 나면 화를 내는 사람이다. 그러나 화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화는 방향을 잃고 나를 할퀴었었다. 이 회차는 그런 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해주는 화였다.

 

화를 다스리기 위한 명상법으로는 ‘숙련된 연민’이라는 명상 기법이 있다.

 

이 명상법은 우리가 느끼는 분노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준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대신 그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행복은 오히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숨을 들이쉴 때 타인이 겪고 있는 고난들을 들이마신다고 상상하고 내쉴 때 그 고난들을 우리가 겪었던 모든 좋은 일들과 교환한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이렇게만 들었을 때는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명상법이다. 그러나 밑져야 본전이었던 나는 이 명상법을 하고 난 뒤 그 사람을 생각해도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다. 이 명상법이 어려운 이유는 비난을 하다보면 그 감정에 중독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독을 끊으려는 의욕이 필요하다. 관계는 돌고 돌아 결국 나 혼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건 나와의 화해를 위해서라고 생각해야 한다.

 

*

 

차례대로 명상법을 따라왔다면 내 안에 작은 무언가가 생겼음을 느낄 것이다. 아직 느끼지 못했어도 괜찮다. 명상은 운동과 같아서 꾸준히 해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회차인 무한한 잠재력 발현에서는 바로 그 ‘조용한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용한 자신감이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야기를 모두 내려놓는 것이다. 이 시리즈에서 그것들을 내려놓는 순간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고집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편안한 자신을 유지하는 상태가 바로 조용한 자신감을 가진 상태다. 조용한 자신감을 가지면 우리에게 숨어있던 잠재력이 발휘된다. 잠재력이란 어떤 일을 하기 위한 추진력, 혹은 수업 중 질문을 하기 위한 용기 따위 일 수도 있다. 그것은 자신이 정하기 나름이다.

 

그동안 명상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다면 "헤드 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를 시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이 심심할 때 과자를 꺼내 먹는 것처럼 이 시리즈는 어떤 부담도 주지 않는다. 흐름에 맡긴 채 따라가다 보면 어지러운 세상 속 '멈춰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소희 태그.jpg

 


[박소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14710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E-Mail: artinsight@naver.com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Copyright ⓒ 2013-2022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