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몽글몽글한 감정을 나누고 싶을 때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글 입력 2021.04.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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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라는 주제답게 따뜻하고 소담한 단어들이 밀집해있다. 엄청나게 끌어모은 몽글몽글한 감정을 조금씩 나눠주는 것 같다. 호롱불같이 작은 불씨가 우리 곁을 지켜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었으며, 집과 환경, 공동체와 인간관계, 성품과 영혼, 기쁨과 영적 깨달음, 균형과 평온으로 나뉜다. 그리고 '지구' 언어라 지구인들을 위해 모두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로 이룬다. 환경 오염과 같이 지구촌의 문제가 심해지는 지금 지구 전체가 합심하여 마음을 다잡고 노력해야 할 시기에 좋은 주제가 아닐까 싶다. 발음하기도 낯선 세계 각국의 언어로 소개되는 행복한 언어는 잊고 있었던 지난 감정들을 회상하게 해준다.

 

책의 저자 메건 헤이즈 (Megan C Hayes)는 행복 심리학을 연구한 학자로 행복과 글쓰기, 그리고 정체성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포지티즈 저널(Positive Journal®)을 통해 개인의 글과 긍정심리학을 결합한 온라인 자기계발 도구를 개발하여 운영 중이라 한다.

 

전 세계가 자신의 집이라 부르는 저자 메건 헤이즈의 행복을 부르는 언어 시작은 이렇다. 책을 읽기 좋을 여유로운 시간과 평화로운 주변, 그리고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날씨, 내가 어떤 행동을 하기 좋을 긍정적인 기운을 한데 모았을 때, 우리는 공동체를 바라보며 모두와 함께 즐기고 시간을 보내는 시간 등 그로 인해 채워지는 행복 등, 그렇다고 시작이 꼭 어디일 필요 없이 개인과 모두가 하나로 묶어 우리들의 환경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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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꼭 함께여서 행복한 사람이 아닌 사람의 한 종류인 나는 개인적으로 3번째 챕터인 '성품과 영혼'에서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누군가와 함께하여 행복을 찾기보단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자신을 채우는 시간을 사랑하고 그것으로 큰 성취감과 동기부여를 얻는 나는 세니(85p)를 기본으로 웜지(131p)를 즐기고 이키가이(91p)를 얻으며 봉비방(137p)이 되어 플라훌(111p)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말로 해석하자면, 나는 번거롭지만 뿌듯한 무언가에 성실히 임하여 장난기 있는 기발한 행동 혹은 농담을 즐기고 살아가는 이유, 존재에 대한 목표를 얻으며 잘 사는 사람이 되어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소제목이 정의해놓은 문구를 빌리자면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단어는 딱 하나로 쓰임새나 뜻을 정의하기 힘들다. 어느 맥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주로 사용되는지에 대해 알고 나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 나라의 고유문화에 따라 단어의 유래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어떻게 읽는지 강세는 어디에다 두어야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지 글로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모양이 주는 느낌으로 상상한다. 읽다 보면 아주 귀여운 모양과 뜻을 가진 단어들도 많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단어들이 많은데 어쩌다 이런 단어들이 주는 감정들을 잊고 살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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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에 끌리는 이유는 아마 내가 자본주의에 익숙한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다. 뒤이어 눈길이 갔던 챕터는 '균형과 평온', 마지막 챕터였다.

 

마냐냐(169p)는 스페인어로, 1. 내일 2. 미래의 정해지지 않은 시점을 말한다. 그리고 이는 가끔은 잠시 미뤄도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조급한 마음으로 세니 하다 보면 자신을 갉아먹게 되는데, 놀랍게도 마냐냐의 정신을 가지면 차분해질 수 있다. 아요르나맛(159p)과 같은 태도로, 즉 어쩔 수 없거나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일을 차분하게 받아들일 줄 안다면, 세상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더욱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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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되지 않으면 처음은 어렵겠지만, 뒤돌아보면 불안했던 일은 별거 아닌 일이 되더라. 그런 것이 별거 아니게 되니 나는 저절로 아르바이스글레데(175p)를 느낄 수 있었다. 일하는 즐거움이라 하는데, 전 세계인 중에서 행복한 직장인으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해 있는 덴마크의 언어다.

 

일을 즐긴다. '워라밸'이라는 말이 만연한 요즘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고된 스트레스도 동반하겠지만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게 되고, 그 기쁨을 안다면 우리도 '일'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몸소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내 일이 좋다. 천천히 내가 할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보낼 줄 알고, 나를 위해 충분한 휴식과 보상을 준다면 잘 살아가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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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행복을 부르는 지구언어'는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잠시 우리가 잊었던 긍정적인 감정 중 다양한 단어를 접할 수 있는데 큰 의의가 있다.

 

모두와 라임(57p) 하는 시간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가 되어 아트만(103p)을 느끼고 싶다. 세상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듯 우웨이(167p)하게 두어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 가끔은 소브레메사(181p)를 가져 주변 사람들과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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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각 단어를 소재 삼아 언어의 모든 것들을 설명해준다. 그래서 한 단어당 보통 2~3p의 이야기로 끝이 난다. 책의 주제처럼 글과 함께 일러스트도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감정을 전달해준다. 200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이라 부담스럽지도 않다.

 

가끔은 하루 동안 부정적인 이야기만 들어 기분이 축 처져 긍정적인 기운이 필요할 때, 가볍게 몇 개의 단어 정도 살펴볼 것을 권해본다. 책을 읽고 나면 딱 알맞은 온도의 기분이 될 거라 예상한다.

 

 

*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 조금 특별한 진짜 행복을 만나다 -
 
 
원제 : The Happiness Passport
 
지은이 : 메건 헤이즈
 
옮긴이 : 최다인
 
출판사 : 애플북스
 
분야
교양인문
 
규격
140*200mm
 
쪽 수 : 192쪽
 
발행일
2021년 04월 07일
 
정가 : 15,800원
 
ISBN
979-11-90147-57-6 (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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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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