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화장품 분리배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문화 전반]

글 입력 2021.02.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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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과 멀어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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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생활 속에 깊게 자리 잡으면서 이전에 내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던 화장이라는 것을 밀어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 쓰는 것,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릴 것들을 분류하는 것까지는 수월했지만, 이것들을 모아놓고 보니 어떻게 버려야 하지라는 어려움이 생겼다.


화장품에 포함된 화학성분은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며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화장품을 버릴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워내는 것이다. 내용물이 남아있는 경우, 재활용 마크가 있더라도 재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리배출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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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로 마음먹었다면, 먼저 재활용 마크를 확인한다.

 

액체류의 경우 내용물을 신문지, 키친타올에 부어 흡수시킨다. 그리고 신문지, 키친타올은 상온에서 말린 뒤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공병은 분리 배출한다.

 

립스틱이나 스틱 파운데이션의 경우 냉동실에 2시간 정도 얼리면 립스틱과 케이스를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은 잔여물은 클렌징 제품을 묻혀 면봉으로 닦아주고 분리한 립스틱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케이스는 마찬가지로 분리 배출한다.

 

립틴트의 경우 중간에 고무 패킹을 제거한 뒤, 클렌징 워터를 넣어 흔든 뒤, 면봉으로 안에 내용물을 긁어 닦아낸 다음 면봉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고 케이스는 분리 배출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틴트 케이스에는 재활용 마크가 없을 뿐만 아니라, 틴트를 깨끗이 닦아내기 쉽지 않고 깨끗하게 닦아도 선별장에서 재활용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는 마스카라, 아이라이너도 마찬가지이다.

 

파우더 부류의 경우에는 가루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앰플이나 오일을 약간 떨어트린 뒤 긁어내어 일반 쓰레기로 버린다.

 

튜브형은 안의 내용물을 짜서 일반 쓰레기로 버린 뒤, 반으로 갈라 깨끗이 닦아내고 재질에 따라 분리배출하고 펌프형의 경우 플라스틱, 스프링 등 다양한 재질이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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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때는 몰랐지만, 버리려고 마음을 먹고 보니 화장품의 용기가 워낙 복잡해 분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플라스틱 샘플 같은 경우는 쓸 때도 잘 나오지 않아 불편했지만 버릴 때도 용기를 깨끗이 할 수 없었고, 내가 쓰던 토너는 입구가 작아 완벽히 내용물을 버리는 데 꽤 애먹었다.

 

틴트, 마스카라 같은 클렌징도 쉽게 되지 않던 제품은 버리기도 쉽지 않았다. 사실 이렇게 열심히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화장품의 경우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90%라고 한다.

 

 

 

분리배출보다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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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분리배출 방법을 알고 정확히 하는 것도 환경을 위한 방법의 하나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기업에서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포장재가 복잡하여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90%이니까 말이다.

 

보관의 문제도 있고 미적인 면이 중요한 분야이다 보니 친환경적인 것 하나만 보고 포장재를 선택하긴 쉽진 않겠지만, 환경문제가 뜨거운 요즘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의 문제가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는 기업도 있다. 공병을 수거하여 혜택을 주는 브랜드도 있고, 친환경 용기로 전환하는 기업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메탈 제로 펌프 도입,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 등에 힘을 쓰고 있고 이니스프리는 종이 포장재를 적용하였다.

 

이렇게 환경적인 뷰티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생기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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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25일 환경부, 포장재 공제조합, 대한화장품협회는 ‘재활용 어려움’ 등급 10% 이상 역 회수 및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어 2021년 3월부터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왜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하지 않기로 했는지 의문이 든다. 화장품은 특히 재활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분야인데 이를 개선하기는커녕 예외를 적용하니 말이다.


재활용이 쉽지 않다면 예외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고 포장재 개선하는 방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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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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