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평행우주는 실제로 존재할까? - 인투 더 미러

또 다른 세계, 또 다른 나
글 입력 2021.02.0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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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고 훔치고 바꾼다! 시간에 침투해 운명을 훔치는 SF 타임스릴러.

 
스타트 업에 뛰어든 노엘, 리나, 조쉬, 데빈, 4명의 친구들은 프리미엄 주차앱의 완성을 위해서 앞으로 한 달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투자사는 당장 완성하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하고 믿었던 동료는 배신을 한다.
 
암담한 미래에 모두가 패닉에 빠진 순간 스트레스로 집어 던진 렌치에 맞아 벽 너머 숨겨진 다락방이 나타나고 그 곳에서 다른 차원의 평행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기이한 거울을 발견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거울 안의 시간은 현재보다 느리게 움직이고 거울 속 세계에도 똑같은 자신들이 존재하는데…
 
거울 속 평행세계. 시간에 접속해 운명을 훔쳐라!
 
*

 

차원은 다르지만 똑같은 세계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는 평행우주, 즉 패러렐 월드 (Parallel World)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진행된다.

 

평행우주란 자신이 사는 세계가 아닌 평행 선상에 위치한 다른 세계를 말한다. 몇몇 과학자들은 평행우주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중 과학자 앨런 구스(Alan Guth)가 주장한 평행이론 설을 읽어보자면 실제로 평행우주가 존재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우리가 보는 우주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실제 우주는 무한히 크다. 무한한 크기의 우주에서 원자와 분자의 한정적인 배열은 어쩔 수 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우리와 비슷한 이들을 만들어 내고 결국에는 똑같은 존재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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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 투 더 미러>는 이러한 과학적 이론을 통해 정말 평행 세계가 존재한다면 그리고 평행 세계를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다면? 이라는 환경에서 만들어졌다.

 

스타트업 멤버 노엘, 리나, 조쉬, 데빈은 친구이자 동료로서 한 집에서 프리미엄 주차 앱을 대기업에 유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집 안의 수상한 공간을 발견한다. 그곳엔 전 주인의 흔적들이 남아있었는데 그 흔적을 하나씩 살펴보던 중 몸이 통과되는 수상한 거울을 발견한다.

 

알고 보니 그 거울은 평행 우주로 넘어갈 수 있는 장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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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울의 정체를 알게 된 4인방은 평행우주 속 세계와 자신들이 사는 현 세계의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그 차이를 이용해 시간이 촉박해 완성하기 어려웠던 주차 앱을 만든다. 그렇게 만들어진 주차 앱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그들은 점점 반칙의 맛에 빠져들게 된다.

 

노엘과 리나는 평행우주 속 세계의 예술과 과학적 이론들을 표절하고 훔친다. 그렇게 표절한 작품과 이론들을 통해 리나는 현 세계에서 인정받는 작가가 되고 노엘은 떠오르는 청년 기업가가 된다. 그 반면 조쉬와 데빈은 무차별적으로 평행우주 속 세계를 표절하는 것에 반감을 갖지만, 친구인 노엘과 리나를 말릴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조쉬가 평행 세계에서 총에 맞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조쉬는 사망하게 되고, 노엘은 조쉬의 죽음으로 인해 탄로 날 거울을 숨기기 위해 평행우주에 있는 조쉬를 데려와 위장시키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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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은 이 사건 이후로 노엘, 리나와 멀어지게 되고 평행 세계에서 온 조쉬는 현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다. 맞춰지지 않는 퍼즐 조각을 가지고 퍼즐을 맞추려는 사람처럼 그렇게 조쉬는 미쳐갔다.

 

노엘은 점차 탐욕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게 되고 리나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저지른 일들을 원래대로 돌리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데빈이 사라지고, 리나는 데빈을 찾아 노엘을 말리자고 말하지만 데빈조차 평행우주의 데빈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경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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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그려낸 인간의 탐욕과 욕망은 끝도없는 인간의 추락을 보여준다.

 

영화는 매우 흥미로웠다. 우선 평행우주라는 솔깃한 주제를 통해 진행되는 사건들은 보는 관객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줬다. 나 또한 평행우주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면 나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SF장르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없이 볼 수 있었다.

 

친구이자 동료였던 4인방이 탐욕과 욕망에 눈이 멀어 서로 속고 속이는 심리전이 되면서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과하면 얼마나 무서운 괴물로 변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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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 속 가장 중요한 평행우주의 매력과 실체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SF영화계의 명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생각이 났다. 이 작품은 1968년 작품으로 당시 우주선, 우주에 대한 인식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인류가 달에 발을 딛기도 전에 만들어진 영화이다.

 

2001년이 된다면 인간이 우주에 갈 수 있고, 우주선 안에서 식사 또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낸 영화로 1968년 당시 매우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2021년, 현재 우주에서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것들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것처럼 영화 <인 투 더 미러> 속 평행우주 또한 가깝고도 먼 미래에는 당연한 사실이 되어있지 않을까? 1968년 우주에 간다는 것을 말도 안되는 소설이나 영화로 치부했지만, 이제는 현실이 된 것처럼 말이다.

 

현재는 평행우주는 말도 안 되는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지만 몇몇 과학자들이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한 것처럼 언젠가는 평행우주가 발견될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상상에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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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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