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혹시 '안테나' 좋아하십니까 [음악]

글 입력 2020.12.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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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Merry Christmas

행복한 이 시간

하얀 눈이 내리는 밤

반짝이는 우리들의 겨울


Merry Merry Christmas

내일은 좋은 일들이

우릴 기다릴 거야

 

겨울의 우리들(2020) - 안테나

 


2020년 이전과 달리 차분한 크리스마스 시즌이 찾아왔다. 보통과 다른 한 해를 살면서 잊고 있던 12월 크리스마스다. 이맘때쯤이면 매년 즐거운 한 해 마무리와 새해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SM엔터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등 많은 소속사에서 캐럴 음원을 공개했다.


올해는 안테나에서 소속 아티스트 13팀이 함께 부른 크리스마스 캐럴을 발매했다.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들은 지난 4월에 코로나19로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곡,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Ver.)'으로 한 차례 안테나만이 가진 따뜻한 매력을 보여준 바 있다.


토이(유희열)부터 정승환, 샘김,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 권진아, 이진아, 윤석철, 적재, CHAI(이수정), 서동환까지 모든 아티스트가 참여한 안테나 캐럴은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프로듀서 윤석철과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주가 되어 완성한 재즈 베이스의 편안하고 즐거운 곡이다.

 

 

겨울의 우리들.jpg

 

 

안테나는 가히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소개할 수 있는 아티스트 유희열(토이)을 중심으로 구성된 음악 레이블이다. 소속 가수 대부분이 싱어송라이터로 본인에게 맞는 음악을 직접 작업한다. 모든 음반에는 각 아티스트만이 가진 고유한 색이 묻어난다. 이들의 곡은 자신의 경험과 삶을 담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소속 아티스트들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뮤직비디오 참여, 음반 작업 참여 등) 두터운 유대감을 보여준다. 그 예로 2015년, 루시드폴 새 앨범 기념으로 진행된 새벽 2시 홈쇼핑 방송에 안테나 아티스트들 모두가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이례적인 기획으로 큰 화제가 되었고 지금도 이따금 회자되고는 한다.


소속사 콘서트를 개최한 경험도 있다. 첫 기획 공연은 2010년 [대실망쇼]라는 이름의 콘서트이다. 당시 학벌이 좋고 노래를 잘하지 못하는(...) 가수들이라는 소속사 이미지를 활용하여 안테나뮤직(당시 회사명)의 진정한 보컬왕을 가린다는 취지로 진행되었으며 심사위원으로 김동률, 이적이 참여했다.

 

첫 소속사 콘서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뒤, 1년 후 2011년 [안테나뮤직 워리어스 "그래, 우리 함께"]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기획 공연을 열었다. 이후 당시 공연의 실황을 담은 '안테나뮤직 워리어스 라이브 디지털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안테나 소속 가수들이 각자의 영역에 맞게 연주하고 작업한 첫 앨범의 탄생이었다.


K팝스타를 통해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영입한 후, 2016년 [Hello, Antenna]와 2017년 [With, Antenna]로 소속사 콘서트를 다시 개최했다. 2016년의 경우 'Hello, Antenna'로 GMF(Grand Mint Festival) 무대에도 섰다. 이는 GMF 역사상 최초의 레이블 공연으로 GMF 10주년이라는 특별함에 의미를 더했다.

 

 

 

 

각자 음반 작업과 공연 활동을 하다 2020년, 안테나는 다시 하나의 콘텐츠로 모이게 된다. 이름하여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11팀의 아티스트가 각 30분 이상의 시간 동안 2주간 릴레이로 진행하는 공연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모두 마친 뒤, 페퍼톤스 원곡이 11명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음원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Ver.)'을 공개했다. 그리고 2020년 12월, 각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두 명의 뛰어난 실력자 아티스트를 새롭게 영입한 안테나는 소속사(안테나) 역사상 첫 캐럴 '겨울의 우리들' 발매했다.

 

***


88개의 유한한 건반으로 무한한 음악(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中)을 연주하는 아티스트들을 보며 늘 경이롭게 생각한다. 도구가 유한하니 언젠가 끝이 있을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매일 새로운 곡이 탄생하고 그중에 새롭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곡이 생긴다는 것이 놀랍다.


나는 이처럼 창작하는 사람들의 재능이 부럽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음악을 만드는 천재적인 사람들, 그들 중 유독 '안테나'를 소개한 이유는 소속 아티스트들 모두가 '함께'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 데 힘이 되는 동료. 이들의 활동을 지켜보다 보면 같은 소속 그 이상의 친밀함이 느껴진다.


유희열이 작사, 박새별이 작곡한 곡을 정승환이 부르고(이 바보야), 권진아와 샘김이 음반을 함께 작업하고(여기까지), 루시드폴 음원과 페퍼톤스 음원에 이진아가 목소리로 참여하고(별은 반짝임으로 말하죠 / 스커트가 불어온다 등), 음반 작업으로 관계 맺은 아티스트(윤석철, 적재, 신동환)를 소속사로 영입하는 것처럼 말이다.


올해에는 이들의 음악을 모니터 앞에서 감상했지만 2021년 새해에는 다시 생생한 라이브 음악으로 즐길 수 있길 바란다. 또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영입했으니 색다른 구성의 레이블 콘서트를 구상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레 기대하고 싶다. 음원만으로도 소름이 돋는 현란한 연주를 내 귀로 직접 듣는 날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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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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